▶오프닝
우리나라는 병원이 이익금을 챙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병원비는 국민건강보험이 정한 대로 받도록 하고 있는데요.

반면 영리병원은 이익금을 일정 부분 가져갈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것입니다. 현재 영리병원 설립을 위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입장에선 무엇보다 영리병원 허용이 우리의 건강보험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영리병원 찬성 측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유치와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 송도국제병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리병원의 허가 조건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 법안이 없는 만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적십자병원 김종흥 원장님을 모시고 영리병원 논란에 대한 의료계의 생각과 인천적십자병원의 발전 모습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천적십자병원, 인천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올해 리모델링이 모두 끝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인천적십자병원은 개원 후 인천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은 국고지원을 통해 올해 3월에 시작하여 7월에 완공되었습니다. 리모델링과 장비보강을 통해 더욱 쾌적한 진료환경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인천적십자병원은 여전히 시민들이 많이 치료를 받고 있어서 병실이 모자라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보통 85~90%정도의 병상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인실(6인실)의 경우 보통 환자분들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병실이 모자라다 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치매어르신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정방문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올해 치매주간보호센터 운영을 하면서 주간보호사업과 가정방문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치매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에게 큰 호응과 높은 만족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10월부터 인천시와 연수구에서 통합 운영중인 치매통합관리센터에서 가정방문사업을 도맡아하면서 현재는 주간보호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4.그렇군요.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노인 건강문제가 큰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노인들의 건강문제는 젊은 시절부터 축적된 것이 많아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요즘 노인들의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이상 인구는 총인구의 9.9%, 즉 10명중 1명이 노인으로 수명 연장에 따른 암, 심혈관질환, 간질환, 당뇨병등이 증가하고 있음

5.지역 밀착형 병원으로 많은 활동 등을 하고 계신대요. 다른 병원에 귀감이 되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일반병원에서 진행하지 않는 사업을 중점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치매주간보호센터를 비롯하여 24시간 무료간병인 서비스인 ‘보호자 없는 병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사회 취약계층 중 특히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주노동자, 새터민,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무료진료 및 검사를 제공하고 있고 인천지사에서 운영중인 무료급식소에 정기적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인천적십자병원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는데요. 가장 중점이 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은 지역사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지역주민의 질병치료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 및 예방 사업에도 병원의 활동영역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8.인천적십자병원이 인천의 대표적십자 병원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들도 많이 유치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 사항들이 있습니까?
현재 병원에서는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사항은 없습니다. 대신 지역 내 외국인노동자지원 업체와 연계하여 인근 산업공단에 많이 거주 중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진료사업을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9.그렇군요. 이제 적십자 회비를 납부할 날이 다가왔는데요, 적십자회비 납부현황은 어떻습니까?
네. 내년 1월부터 50일간 회비 집중모금기간입니다. 올해 적십자사 회비는 목표 대비 3% 정도 초과 모금한 상태입니다.
- 목표는 달성했지만 다른 NGO단체등과 경쟁이 심하여 전반적으로 모금이 어려운 상태임

10.적십자회비가 어떻게 쓰이는 지 이번에 청취자들에게 한번 말씀해주세요.
적십자회비는 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재해 이재민 및 저소득층 구호활동, 사회봉사활 및 봉사시설 운영, 보건 및 안전교육, 청소년활동(RCY), 국제 재해 구호활동, 인도주의 이념보급 및 홍보, 남북협력 등)

11.네. 헌혈의 양도 인천이 거의 기준 미달로 나온 것 같은데요. 헌혈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최근 혈액재고는 금년 초 유례없는 한파와 긴 장마, 구제역 발생,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군부대 훈련강화 등으로 헌혈자가 급감하여 적정보유량 5일분에 훨씬 못미치는 2~3일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헌혈수급 위기 상황에 따라 적십자사 전체적으로 헌혈 동참 운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유관기관에 대한 헌혈참여 협조 요청과 각종 홍보 및 캠페인을 적극 실시 중입니다.
국민여러분들의 동참 부탁 드립니다.

12.그렇군요. 현재 인천시의 중점 사항 중 영리병원 유치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영리병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료의 형평성을 생각할 때 공공의료의 확충을 전제로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됨

13.시민단체들이나 의료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우리나라 의료법 체계가 무너질까봐 우려를 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자유구역으로 제한해서 영리병원 확산을 막기 위해 사업자를 외국병원으로 제한을 한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요?
건강보험당연지정제를 지킨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존의 병원이용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제가 이문제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14.김종흥 원장님께서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그동안 국립의료원에서 외과과장으로 계시다가 올해 인천적십자 병원 원장으로 오셨는데요. 실제로 수술도 하고 계십니까?
외과과장으로 재직할때보다는 훨씬 적지만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5.그렇군요. 병원장의 모습과 외과과장으로 하는 일이 다를텐데요. 어떤 것이 크게 변화된 것입니까?
저의 전문과목인 외과만 지향하던 부분에서 병원의 비전제시, 장기적인 발전전략, 경영혁신, 고객만족등 큰틀의 거시적인 목표달성을 생각하게 된점이 달라졌다고 생각됩니다.

16. 원장님의 하루 일과를 말씀해주세요.
5시 기상, 6시 새벽예배 참석, 외곽순환도로 및 제3경인고속도로로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근, 출근후 병원 간부들과 오늘의 주요현안을 협의, 오전 진료 및 원내 회진, 각종 회의후 12시경 점심 및 병원내 산책, 오후 진료 및 수술, 각종 병원 현안처리, 오후 6시경 서울로 퇴근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17.의료발전이 매년 급속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공부해야 될 것도 많을 것 같은데요. 요즘 연구하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까?
제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재직하다가 이제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오게되어서 공공의료의 실질적인 현장에 다가서게되어 이전에하던 외과 공부보다는 지역주민에 대한 공공의료에 대해 궁리하고 있습니다.

18.어린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비교적 조용한 성격으로 내성적이며, 부모님 말씀 잘 듣던 모범(?)학생이었지않나 생각됩니다. 초등학교(그당시는 국민학교)때는 남들이 싫어하던 화장실 청소를 잘해서 칭찬받았던 기억도 납니다..

19. 병원장이 되셔서 하고 싶은 소망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입니까?
이제 중년의 나이에 맡게된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역주민들과 의료취약계층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이 되었으면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사실은 경영을 잘해서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싶기도 하구요.

20.인천시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잘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신체도 덩달아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파워인터뷰 하이라이트 질문입니다.

1.나에게 인천 적십자 병원은 천일염이다. 왜냐하면 나의 땀으로 잘 정제하고, 잘 포장해서 사람들에게 주어지면 주변이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2.나에게 가족은 사랑이고 평안이다.

3.나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츄리닝복이다. 왜냐하면 편안하고 익숙하기때문입니다.

네 파워인터뷰 이제 마쳐야 될 시간입니다.


김종흥 인천적십자병원 원장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