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날 보다 더 멀리했던 책읽기 다시 시작했어요

여기져기에서 축제들 소식에 물들여지다보니 손에서 멀어진 책과의 동침이 도서관에서

잠시 느끼며 책도 빌려왔답니다.

가끔은 두 아이들과 함께 가기도 햇던 도서관을 어제는 저 혼자서 갔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시험기간이라 더 많이와잇더군요

그러나

어르신들또한 많이오셧더군요

조금은 부족하다싶을정도로 의자의 숫자가 적어 좀 아쉬웠는데 나름

알콩달콩 숨소리조차 나지 않는 그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잠시 머물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동네 공원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쳤어요

 

김철기 제10시집

 

노을 순백으로 웃다 중에서

 

헤어짐도 만남같이

 

만날 때

꽃을 건네던 초심

헤어질 때도

꽃을 줄 수 있을까'

 

가장 절절해서

또한 가장 노여워서

뭔들 못하랴

뭔들 안 해 보았으랴

 

꽃 마음이 시들어

꽃 맘을 보는 눈이 흐려

눈물 없는 긴 울음 끝

꽃으로 돌아설 수 있을까

 

* 좋은 방송을 잘 듣지못했어요

  벌써부터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일찍 일어나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