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늘 변덕이 심하다.
두터운 옷들을 벗게 해놓고 나서,
느닷없이 덜덜 떨게 하기도 하고, 썰렁하게도 한다.
그래서 철없는 식물들은, 천재이거나 아니면
세상을 못 믿는 약삭빠른 사람들처럼
재빠르게 잎보다 먼저 대뜸 꽃을 피웠다가,
활짝 필 겨를도 없이 당해서 스러지기도 한다.
강운구 작가의 ‘시간의 빛’에 실린 봄의 수필로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개나리도 폈다고 하는데 또 어떤 날은
다시 두꺼운 옷을 찾을 만큼 세찬 바람이 불기도 하구요.
참 변덕스럽기도 하죠?
그래서 더 간절하게 많은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은 삭막하지만 요즘은 독해지고, 영악해야 살아남는다는 얘기를 합니
다. 오히려 착하면 손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착한 음식점’이나 ‘착한 영화’에
열광하며, ‘착한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과 ‘착함’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착하면 왜 불행해 지는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착함’에 대한
생각이 정말로 올바른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착한사람이 이긴다’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잠시후 ‘착한사람이 이긴다’의 모기룡 저자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도심 속의 대형서점은 복잡해져가고, 작은 서점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조차 찾기 어려워지는 요즘인데,
파주출판단지에는 하나 둘 예쁜 책방과 북카페가 들어서면서
근사한 책방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족들에게는 나들이 장소로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예술인을 만나는 공간으로 말입니다.
오랜만에 근교로 나가 이번 주말은 아름다운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