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년은 민선5기를 마무리 짓는 중요한 한 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두셨군요. 그렇다면 올해에 거둔 대표적인 성과들에 대해 간략하게 듣고 이야기 이어나갈까요??

- 네. 올해는 저를 비롯해 의정부시 1천여 공직자들이 전부 합심해서, 지자체에서 선정될 수 있는 대부분의 인증을 휩쓸었는데요. 우선 지난 2012년 11월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어 ‘여성이 행복해져야 모두가 행복해진다.’라는 인식하에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지요.

거기에 얼마전 11월초에는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인정받아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하였구요. 전부터 민원행정 컨설팅을 실시해 민원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아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전국3위)에 선정되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2. 평생학습도시에 여성친화도시, 가족친화 우수기관, 민원서비스 우수기관까지 행정기관이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인증을 받으셨는데요. 그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 섬김 행정, 소통 행정을 추구하며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는 곳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조금 더 소개를 해 주시죠?

- 저는 임기초부터 공무원들이 청렴해야 그 지역사회가 바로서고 시민들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줄곧 갖고 있었습니다. 공직자의 부조리 근절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고, 올해 역시 청렴 자율적 내부통제 자기진단 제도 및 5급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섬김행정과 소통행정은 제4대 시정방침 중 으뜸으로 생각하는 것들인데요. 저는 부임 초기부터 민원처리를 24시간 Non-stop, one-stop으로 처리하는 민원행정시스템 구축과 친절 3S운동(Stand up, smile, say yes), 민원안내 도우미 운영, 가족처럼 운동 확산을 통해 섬김행정의 민원서비스 제공과 내부역량 강화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하여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을 개설·운영하여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활발한 디지털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민원인의 요구를 신속히 수렴하고 민원안내도우미를 확대 운영하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임산부, 노약자 전용창구를 설치하여 민원처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등 다양한 민원시책을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민원을 상담하고 고충을 해소하는 『시장과의 일일 테이트』를 활성화 하였습니다. 또한, 법과 원칙에 충실한 공정한 민원처리와 민원인 권익보호를 위해 민원1회 방문 상담 창구 운영, 민원인 후견인제, 민원조정위원회, 사전심사청구제, 민원미란다 제도 등 전체적으로 민원행정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 의정부 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겠지만 군부대, 군사도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거든요. 군사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다고 하던데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 의정부시의 주한미군기지 8개 기지 중 5개 기지가 2004년 12월 체결된『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개정 협정』에 따라 반환되었고 3개기지도 2016년 이후 반환될 예정입니다. 반환된 5개 기지에는 의정부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인데요.

‘캠프 에세이욘’에 4년제 종합대학인 을지대학교와 대학병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지난 2011년 3월 을지대학측과 MOU를 체결하여 2014년 3월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7년 대학병원 개원, 2021년 을지대학교 개교를 목표로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광역행정타운 2구역인 ‘캠프 시어즈’에는 경기지방경찰청제2청사 등 10개기관이 이미 입주가 확정되어 2016년 즈음에는 입주가 모두 완료되어 경기북부 행정중심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의정부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캠프 라과디아’ 입니다. 경기도 미군 반환기지 중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아 의정부2동과 가능1,2동의 주거지를 양분하여 시가지 전체의 교통난을 초래하던 캠프 라과디아 내 의정부경찰서와 흥선로터리를 잇는 도로(대로 2-1호)를 개통하였습니다.

또한 2012년 6월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의정부의료원을 지나 신세계민자 역사로 통하는 도로(대로2-4)가 완공되어 더욱 빠르고 편리한 도로망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시민들의 쾌적한 문화생활을 위해 체육공원과 도서관, 공공청사 등을 2017년까지 건립할 계획입니다.

반환되지 않은 기지 중 도심지에 위치한 ‘캠프 홀링워터’에는 국방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용허가를 받아 계절별로 특색있는 테마를 기획하여 시민들이 즐거움과 기대를 갖고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가을에는 많은 시민과 단체가 직접 참여하여 희망의 씨앗을 뿌린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꽃 광장’을 조성하였고, 12월 초에는 시민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빛의 공원’을 조성하여 내년 1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육, 환경, 문화의 도시>

4. 지역의 경쟁력은 교육에 있다는 슬로건 아래 교육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죠. 의정부가 명품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이 있는데요. 혁신교육과 평생학습으로 대표되는 안병용 시장님의 교육정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교육은 의정부시의 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정부시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분야가 교육분야입니다. 제일 먼저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우수한 직원을 배치하여 질높은 교육정책을 입안하도록 하였으며 교육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내부적으로나 외부에서도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와 그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지요.

그런데 경기개발연구원에서 31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한 결과 교육, 의료, 복지부문에서 “경기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고 경기도혁신학교가 기존의 2개교에서 10개교로 확대 지정되고 기초학력부진아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2010년 대비 2012년 학업성취도가 초·중·고 평균 12.3%가 상승되는 효과를 거두니까 서서히 교육분야에 대한 제 투자의 실효성을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뒤이어 교과부에서 선정하는「2012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경기도 6개 학교중 의정부중학교와 의정부여중 2개교가 선정되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성적을 연계 분석한 결과 호원고등학교가「2012년도 학교효과 우수학교」로 전국 20개교 안에 선정되면서 이제는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환경 제반에 대한 저의 투자들을 교육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하나하나 구조화하고, 정책을 집행해 나가다 보니 올해 7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고 국비 2억2천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입니다.

5. 친환경 녹색도시를 추구하며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16개 시·도 및 기초자치단체 15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지자체 정부합동평가' 결과 의정부시가 '산림분야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죠.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 43만 의정부시민들에게 사람과 숲이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녹색도시 푸른 의정부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노력한 것이 인정을 받게 된 것인데요. 한정된 예산범위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그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그 해답이 ‘시민’에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관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녹지조성에서 탈피하여 43만 의정부시민들이 함께 동참하여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야말로 보다 실천적이며,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2011년부터 “1백만그루 나무심기사업”을 지속추진하여 왔으며, 금년 식목행사에서는 “녹색도시 푸른 의정부 만들기” 선언문을 공포하고 “범 시민 1백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확대 추진 결과, 당초 목표량인(단기목표-2011~2015년) 50만 그루의 조기달성이 눈앞에 와있습니다.

또한, 나무은행 및 기념식수장 운영 등을 통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기증하고, 심고, 가꾸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각종 홍보 및 독려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6. 화제를 바꿔서 지난해 5월 통합 대상에 선정된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을 두고 안전행정부가 해당 지자체들의 의사확인을 했다고 하던데요. 해당 지자체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하던데 3개시 통합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의정부시와 양주시에서 통합을 권고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데 이어, 동두천에서는 시의회 의결을 통해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는데요. 의·양·동 통합에 대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모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개시 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방법을 찾는다면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 북부의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최근 몇 년간 전국 곳곳에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의정부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하던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려주시죠.

- 말씀하신대로 의정부에도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무척 많이 늘어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외국인력지원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그 외 맞춤형 글로벌 민원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외국인 전용 창구’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며, 특성화 작은도서관으로 15개국 4,500여권의 도서와 300여점의 비도서가 소장된 ‘하하아시안 도서관’이라는 다문화도서관을 통해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올해 11월 15일부터 2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우리는 1학년 ”이라는 다문화가족 예비학부모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얼마전에는 ‘의정부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안’이 의결되어, 관내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생활편익 향상을 도모하고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9. 옥의정부 하면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점차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모습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하던데요.   의정부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꼭 들렀으면 하는 곳을 추천해 주신다면?

- 의정부를 방문하시려는 분에게는 다음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전 코스로 간단한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의정부의 랜드마크인 경전철을 타고 의정부시 전경을 감상하세요. 출출할 때쯤 중앙역에 내려 부대찌개 거리로 들어가 맛있는 부대찌개로 주린 배를 채우고,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 현대화된 제일시장에 들러 장사꾼들과 한 판 흥정을 벌여 양질의 물건을 싸게 산 다음, 제일시장의 별미 닭튀김에 술한잔 하고 귀가하시는 거지요.

말씀하셨던대로 캠프레드클라우드(CRC)는 세계적 안보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의정부시에 미군이 60년을 주둔했습니다. 이 기간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세우면서 이러한 역사적인 보존가치는 고려되지 않았고 단순히 이전하여 없애자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설득한 결과 일단 타당성은 인정을 받았고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이고 자랑스럽지 않은 과거이지만 역사적인 장소로써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줄 가치는 분명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활용하여 미군박물관, 병영체험장 등 흥미를 더한다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

10. 주한미군 2사단 사령부 주둔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가 안보역사관광단지로 활용될 예정이라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의정부는 도봉산, 수락산, 사패산, 천보산에 둘러싸여 청량하고 기분좋은 공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도시를 둘러 조성된 소풍길과 중앙을 관통하는 중랑천·부용천은 기분좋은 산책로를 제공하여 도심지로서는 흔치 않게 좋은 천연 환경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당연히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지요.

신청곡 노사연 - 만남

11. 행정학과 교수로 21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시다가 시장이 되어 직접 행정을 펴게 되니 어떠세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까?

- 행정학과 교수였기에 행정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이론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행정은 “법 아래에서 법의 규제를 받으면서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행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작용‘을 말합니다. 즉 법대로 하면 되는 거지요.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법대로만은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5년 종합부동산세가 신설되며 토지소유주와 건물소유주간의 토지임대료 문제 때문에 불거진 빼벌마을 문제나, 2008년 뉴타운사업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황금알을 낳아줄 거위로 인식되어 지구지정을 받는 것에 성공하였으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주민들에 의해 작년에 지구지정 해제가 된 사실 등이 그런 점입니다.

12. 청취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한 권 또는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정약용- 목민심서)

13. 마지막으로 의정부 시민과 경인방송 청취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고, 2014년 의정부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듣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사랑하는 43만 의정부 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인방송 청취자 여러분!

지난 3년 반의 시간이 정말 어떻게 지나 왔는지 모르게 지나왔습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많은 성과를 내어 나름대로 뿌듯한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들이 정말로 살고 싶은 도시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내년에 착공되는 을지대학교가 순조롭게 들어서는 문제나 미군반환공여지의 활용문제도 매듭을 지어나갈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