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빠 보면서 어려서부터 든 생각이

난 크면 절대로 형사랑 결혼하지 말아야지..였어요..

허구헌날 비상 걸려서 집에 못 들어오는 날 엄청 많고..

자다가도 콜 받고 나가십니다 ..퇴근시간?그런 거 안 정해져 있어요..

거의 새벽녁에 들오십니다

그놈의 무전기는(핸드폰 없었을 때) 항상  켜 놓고 주무셔서 시끄러워 미칩니다

주차위반 딱지 엄청 날라오고..(형사라고 사건 수사하느라 아무데나 주차할 수 있는거 아니더라구요..딱지 장난 아닙디다..)

시신 보고 들오신 날은 술 거하게 드시고 오십니다..괴롭다고...

(라면 당번은 무조건 저입니다..꼭 술 드시고 들오시면

자는 나를 큰 소리로 깨워서라도 라면 좀 끓여라 하셔서..)

형사 딸래미들은 대부분 느끼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아빠도 당시엔 수사 하러 용인에 있는 정신병원 다녀오시면 무서워 하십니다..

특히 비 오는 날 다녀오시면 더 그러셨어요..

행여나 내가 거짓말 했다가 아빠 유도심문에 걸리면 걸려서 더 맞았습나다 ...

아예 처음부터 이실직고 하는 게 덜 맞습니다

좋았던 점은 뭐냐구요?

뭐 이게 과연 장점인지 단점인지 잘 몰겠지만,아빠가 형사신거 알면

남자애들이 함부러 못 합니다

겁부터 먹어서 그런지  엄청  거리감 둡니다 ..왜 그런지  몰라~~

그리고 형사 딸이라고 다 착한 건 아니죠

날라리들도 많아요

커서 우연찮게 모르는 사람들도 껴 있는 술자리엘 뒤늦게

아는 언니가 불러서 간 자리에  착석 했는데

 얘기 듣는데 어떤 한 남자가 빵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다 하더군요

근데 전  늦게 참석한지라 분위기 파악 잘 못해서

 어?울 아빠 형산데..이랬더니 너 성 모냐? 이래서 갑자기 무서워서 대답 안했는데

설마 너거  아빠 박씬 아니제?하더군요,

..그러면서 나 잡아 집어넣은 형사가 누구누구라며 그 형사 이름 꺼내시는데 울 아빠이고...

그 언니는 제 이름만 기억하시지 제 성까진 모르셔서 아 너 박씨야?아 맞다 너 박가였지..이러더군요 ..나 무서워서 술 후딱 마시고 그 남자한텐 술 이미 먹고있던터라  터라 제가 술 더 권했어요 ..취하라고..그래서 내 성 기억 못하라고..ㅋㅋㅋ

어렸을때 집에 하도 이상한 전화 많이 와서 집 전화 비번 눌러야만 연결되는 그거 설치했어요

내 친구들 아주 귀찮아 했어요

저희 아빤 사윗감은 무조건 술부터 먹이고 보십니다..소맥 수십잔은 거뜬히 드셔야 남자라고 하시거던요..그래서 저 아직 늙은 처자랍니다,,,ㅠㅠ

하지만 저희 아빠  유명하세요..신문에도 여러 번 났었구요..범인 많이 잡아 넣어서요..

그래서 자식들은 협박전화에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