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미DJ님, 저는 연수구에 살고 있는 23년차 전업 주부입니다. 충남 태안에서 농사짓고 계신 사랑하는 시어머님께 감사편지 올립니다.
사랑하는 어머님!!
오늘 저는 또 한 번의 신세를 졌습니다. 재수하는 손자 학원비 보태라고 어머님 성함으로 300만원을 보내주신걸 받았습니다. 통장에 찍힌 아버님이 아닌  어머님 성함에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기대가 많았던 손주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못하고 재수를 선택했을 때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애 기죽이지 말라" 하시면 다독거리며 힘을 주셨습니다.
아범 월급으로는  학원비 못 댄다고  "밤새 아버님 졸라서 잠 못 잤다고" 아버님 전화 받고 또 한 번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식사중에 앞니 치아가  부러졌다는  말씀 듣고 100만원 밖에  못 드렸는데  저는 몇갑절로 돌려 받은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이빠진 모습이 흉할까봐 고민도 안 해 보고 마음이 시켜서 바로 보내 드린건데, 이렇게 돌려 주시네요!!
신혼초 1년 살다가 분가 할 때도 "남들 사는것 치보지 말고 살아라" 하신 말씀 평생 기억하며 과욕부리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며느리가 최고다 " 말씀마다" 이쁜 며느리"라고 사람들한테 소개해 주신건만으로도 전 넘 행복했답니다. 어머님 짐을 덜어드릴 생각은 못하고 저희집 형편까지 살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님께 받은 수 많은 사랑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저는 부모님께 받은 은혜 갚지 못하고 빚만 늘어나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사랑합니다!! 어머님을 사랑하는며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