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서울에서 서민들이 모여사는 곳에서 작은 여관을 합니다  

허름하고 누추한 여관에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는거 보면

참 재미있어요.

 

가게 옥탑방에 6년이상 거주하고 있는 40대 부부

일층에 집에 수년간 거주하고 있는 늙은 할머니와 이혼한 아들

돈벌러온 조선족 아저씨들

공부하러온 올라온 학생들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

 

다양한 군상들에 대해서 엄마에게 가끔 이야기 듣다보면

정말 희안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고

왜저렇게 살까? 하는 사람도 많고

이런 사람들이 가난하고 남들에게는 별거없이 보여도

뭐랄까 저는 이상하게 이런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참 재미있고 애착이가요.

 

어렵게 하루하루 사는데도

뭔가 나누고 싶어서 두개 사와서 하나 나눠주는 사람들도 많구요.

엄마가 볼일 보러 나가서 안계시면 

여관비를 문틈에 꽂아두고 가는 사람도 있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고......

 

이런식으로도 살아나가는구나~~

싶어서요.

 

모든것이 남들처럼? 평균적으로? 갖추어져야 사람다운 삶이고

이렇게 살아야 된다~라는 무슨 공식처럼 되어 있는 사회에서

솔직히 정말 보는것이 전부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거든요.

하루하루 고단하고 하루하루 벌어서 사는 사람도 많구요.

 

그래도 살아가더라구요.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크게 불편해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나름 많다는거.

화려한 사람들 뒤에는 그런 사람도 많이 있다는것을요.

사람들은 보기 싫고 애써 외면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다들 잘사는거 같다.

다들 좋은집, 좋은 회사, 좋은 곳만 있는줄 아는데

조금만 시선 돌리면 안그렇게 사는 사람도 꽤 많다는것을요.

 

제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적은 이유는

내가 좀 어렵게 사는거 같아서 움추려들거나 하지 마시라구요.

정말 더 어려운 사람도 조금만 더 들어가면 있다는거요.

그런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가더라구요.

화려한 삶만 삶이 아니구요.

모든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것을요.

그 어떤 삶도 부끄러운 삶이 아니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