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연휴 끝나고 아침에 버스타려는데 교통카드가 가방에 없더라구요...

내 뒤로 줄은 길게 서있고, 버스 놓치면 지각이고 지갑에 잔돈 없이 만원 짜리 뿐이고...

너무 당황해서 기사님한테 만원 짜리 뿐인데 거스름돈 있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거스름돈 없다는 말... ㅠㅠ

백원짜리 혹은 오백원짜리로 짤랑짤랑 소리 무수하게 들으며 민망하게 잔돈 받아야하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난감하게 서있는 찰나,

바로 뒤에 타시는 젠틀한 아저씨 한 분이 그냥 제꺼 두명 찍어주세요~ 하며 쿨하게 카드 찍고 도와주시더라구요... ㅠㅠ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광역버스라 카드로 해도 이천원 돈인데...

고맙다고 말씀 드리고 그 후로 아침에 버스 탈 때마다 이천원 돌려드리려고 두리번 거리긴 하는데....

아저씨 얼굴이 진짜 너무 평범하게 생기셔서 이제 기억이 안나서 봐도 못알아 볼것 같아요...

안경쓰시고 흔하게 생긴 초중년 아저씨... ㅠㅠ 그 분은 절 알아보실거 같은데 어쩌지요 죄송해서 ㅠㅠ

동네 이웃일텐데 먼저 아는 척 해주시면 돈 돌려드리고 감사 인사 드릴텐데요.

아무튼, 아직 타인 배려하는 훈훈한 정은 남아 있는 세상이라 연휴 끝나고 첫 주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