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는 동갑이다보니 매일같이 싸웁니다

그것도 닭띠라서 그런지 무지 쪼아대면서요ㅠㅠ

그렇다고 치고 박고 싸우는건 아니지만

매일같이 싸우다보니 싸우는것도 이젠 일상이 된듯싶으네요

어느날은 제가 남편에게 너무나 화가 났답니다

저는 왠만해선 싸웠어도 친정집이나 어디안나가고 오히려

나가려면 남편보고 나가라고 전 집에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넘 심하게 싸우고 어린애들이고 뭐고

다 신경쓰기 싫어서 저혼자 나와버렸어요

핸드폰도 안들구여~~~시골에 시집와서 살다보니 아는사람도 없구

막상 나와보니 갈곳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들어가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그냥 기분전환할겸 마트에 갔습니다

마트에 가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어느순간 제 손을 보니

제꺼산건 하나도 없고 남편옷과 아이들옷만 두손가득히 들고있는제모습을 보니

너무나 한심했네요~~
`
막상 바꾸기엔 그래서~~~그리고 왜 하필 그날따라  세일을 많이해서

안사기엔 너무나 아까웠거든여ㅠㅠ

그냥 계산하고 미용실가서 머리라도 하자하는맘에 제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미용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왜 그노래가 지금 제마음하고

그렇게 똑같은지  그냥 웃음만 나오더군여 ㅋㅋ

그리고는 머리는 나중에 하잔맘으로 집앞에 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사들고

집에와 아무일 없단듯이  말없이 반찬을 해주며 그렇게 오늘하루도 지나갑니다

그래도 제가 첨으로 집을 나간거라서 그런지 남편이 많이 미안했나봐요

말하긴 뭐했는지 핸드폰문자로 미안하다는 문자가 한통이 와있더군여

그전에는 싸워도 미안하단소리 한번도 안했던 남편이 말이죠 ㅋㅋㅋ

 그날에 미용실에 흘러나왔던 노래가 생각이 나서 뮤직닷컴에다가

신청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