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아이들과 남편을 모신 공원묘지에 다녀왔습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유난히 떠난 사람이 그리워지는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이제 다 성인이 돼 "엄마 건강하게만 지내세요.. 저희들 걱정마세요"하는

아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별다른 어려움없이 지내는데..

이상하게 아이들이 제게 좋은데 구경시켜주고, 또 맛난거 사줘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오면 유난히 먼저 보낸 그 사람이 떠오릅니다.

 

함께 있을 때 아픈 사람 간호하고 아이들공부시키며사느라 정신이 없어 미처

모르고 지나갔던 감정인것 같습니다..

얼마전 음악을 듣다가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를 들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살다갔더라도 이렇게 까지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다녀와서 제 모습이 조금 쓸쓸해 보였는지 녀석들이 엄마 괜찮냐고 자꾸 묻습니다.

명절이기도 하고,,, 또 가을이라 자꾸 이런생각이 드는가 싶기도 하네요..

이젠 기분을 조금 업해야 할시간 같네요..

아들 녀석들이 자꾸 저를 신경쓰는게 괜히 미안해 지거든요.

사랑을 위하여,, 듣고 싶습니다..

이른아침에 잠에서 깨어 바라볼수 있는 사람은 제 옆에 없지만

항상 제 옆을 지켜준다 생각하고 이제 슬프지 않게 기쁜 얼굴로 생활하려 합니다.

그래야 제 곁에 있는 우리 녀석들도 그리고 먼저 간 남편도 마음 편하게 쉴수 있겠지요..

 

모두 행복하게 웃는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