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이란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영화속 분위기와 포스터에 써있었던 이 문구를 가장 좋아해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20살에 만났던 친구였어요.

아는 남자애의 소개로 만난 아이였는데 사실은 전에 본적이있는 아이였습니다.

소개시켜준아이의 미니홈피에서 봤던 친구무리중 한명이었거든요.

그 무리들중에서 얼굴도 제일 준수하고 알고보니 공부도 잘하는아이였습니다.

아주 큰 부담감을 안고 나간자리였죠.

1차는 소개시켜주는 친구, 그리고 제친구도 함께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애들은 빠지고 카페에 갔던 기억이 나고요.

무엇보다 다시 연락이 오기까지 엄청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그 친구도 저를 마음에 들어했는지 계속 만남을 이어갔고 우린 연애를 하게 됩니다.

제가 처음 사귀어보는걸알고는 조심스럽다는 얘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 정말로 서툴렀고, 그 아이도 스무살.. 얼마나 많이 달랐겠나요.

그래도 우리의 서툰 연애는 아름답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밤 변함없이 자기전에 통화를 하는데 저보고 노래를 불러달라는 그 아이..

말문이 막혔지만 어느새 그럼 이번엔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들려준 노래가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었습니다.

"잘하네~ 그 노래 제목이 뭐야?" "이승환, 화려하지 않은 고백. 다음에는 너도 불러줘야돼"

감동이어도 감동이란 말을 잘못하고 좋아도 좋다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 때였어요.

하지만 그이후로 저는 이승환과 그가 속해있던 이오공감의 노래를 엠피삼에 가득담아 들었죠.

물론 첫사랑은 서툰 첫사랑이었을뿐 우리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아이가 유학을 가기 전 서툴었던 우린 이별 수순을 밟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서툴었기에 헤어진후에 더 오래 가슴앓이를했던것 같네요.

그리고 여전히 그 노래를 기억하고 있어요. 제게 있어서는 가장 달콤했던 고백송!

화려하지 않아서 더욱 아름다운 노래.. 울 신랑이 들으면 엄청 서운해하겠죠?ㅋㅋ

상미씨~ 신랑 몰래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