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시골에서 5남1녀중 5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학교 갔다오면 농사를 짓는 부모님 돕느라.. 책가방 던지고..

늘 논과 밭에서 10대를 보냈죠...

너무 바빠서 어린나이에 제가 경운기 몰고 가다가  두렁에 빠지는 사고가 나서

대나무에 발이 꽂히는 사고가 났죠..

그래서 병원에 실려가고 일주일동안 학교를 가지 못했죠...

일주일만에 학교에 갔을때..전 담임선생님한테 죽도록 맞았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믿어주지 않았어요...

첨엔 이유를 몰라서 억울하기도 햇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담임선생님은 제가 그림에 소질이 있어.. 어떻게든.. 미대를 보내려..

했는데 그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들 학교에 나오질 않는 학생들이 잇어서..

저또한 미래를 포기하고 농사일을 하는게 너무나 속상해서 때리셨다 합니다...

그래서 전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림 공부를 하게 되었고.

.집에오면 농사일 돕고 밤에는 그림 그리고.. 그일을 반복하며 제꿈을 키워나갔죠..

그런데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요...

어느날 전 그냥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나중에 눈을 떠보니 병원이더구요..

병명은,... 피부암으로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지요...

몇년간의 병원 생활과.. 형편이 어려워 집에서도 투병을 해야 했지요..

그때 무심코 틀었던 라디오에서 김세화의 아그네스라는 곡이 나오더군요...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고 급기야 소리치고 발버둥 치며 목이 메이도록 울었습니다.

오ㅐ 내게 이런일이....

하지마 이렇게 살수는 없었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아직도 정기적인 검사와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뒤로 전 제 꿈은 접은 상태로 홀어머님과 농사를 짓고 삽니다...

그당시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히려.. 잘된거 같습니다..

저마저 어머님의 자라고 난 땅을 등졌다면 얼마나 어머님이 외로우셨을까요.

힘든 농사일을 짓는 저를 안쓰럽고 미안하게  형제들은 생각하지만...

전 지금 행복합니다...

아고.. 두서가 길었네요..

이 노래는 그당시 제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제 맘을 대변해 주는거같아서.

아직도 이노래를 들으면 그당시가 또오릅니다...

단지 웃을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거겠죠...

 

김세화의 아그네스..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