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노래만 들으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해요~

제 첫사랑이 생각나서요~

23살때..DJ박스가 있던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는데 어떤 남자가 매일매일 오더라구요...

매일매일 친구들이 바뀌어 가면서 오던 그가

어느날 알바 끝내고 가는 절 따라오더니..

고백을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 전 짝사랑하던 오빠가 군대에 가서 혼자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괘안타고...

그뒤로 계속해서 알바하는 곳에 오고 끝날무렵 밖에서 기다리고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이렇게 몇달을 반복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맘이 조금씩 가더라구요..

그래도 짝사랑하던 오빠를 지울수가 없었는데

그오빠가 휴가나와서 다같이 모인자리에서 여친을 인사시켜주더라구요..

그날 전 엄청 울었어요...모든게 무너지는듯한....

울다울다 집에오는데 그가 집앞에 있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펑펑 울었답니다..

그뒤로 전 꿈같은 사랑을 했죠....

아침마다 매일 매일 만나서...얼굴보고 각자 출근을 하고 퇴근해서 얼굴 보고..

집으로 가고...영화 같은 연애를 했죠....

그런데 설레임이 익숙함으로 바뀌면... 또다른 설레임을 찾게 마련인건가요...

어느날 그와 다툰후. 3일후에 만났을때..

그가 이별 통보를 하더라구요...

늘 다투고 화해 하고..그랬는데....

느닷없는 이별통보에.. 전 마니 힘들어 했고...

애원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친구가 저에게 전해준 말을 듣고서야...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저랑 다툰후 새로운 여자를 만났다고.....

그때 제가 듣게 된 노래가 이노래입니다...

이노래를 듣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가만 생각해보니..

우린 의무적으로 만나고 전화하고... 그랬던거였어요..

첨엔 설레임으로 만나 말을 안해도 곁에 있는게 좋았지만..

그게 익숙함으로 바뀌면... 그닥 할말이 없어서 말을 안하는걸요..

전 그래서 이노래만 들으면 그가 생각나구요...

좋았던 추억도.. 아팠던 기억도....

옛추억에 깊이 빠져드는 노래랍니다...

 

저뿐만 아니라 오래된 연인들에게 이노래는 다 본인 노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