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생일파티-

내 생에 첫 생일파티 21살 때 처음 사귄 여자친구가 해 줬었습니다,

이쁜 커플링에 케익 그리고 자기네 친구들~~ 그래 봤자 다들

꽈 후배들 이었지만... 속옷을 선물해 준 짖꿎은 후배들^^

그런 거 처음이라 쬐금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마음은 그런데 대뜸 한다는 말

"뭐꼬? 뭐 할라꼬 이런 건 준비했노? 내 케익 안 좋아하는 거 알면서

생일날 뭐 내가 잘 났나?? 어무이가 고생한기제!"

살짝 울먹이더라고요. 마음은 바로 아니라고 고맙다고 하고 팠지만

보는 눈들도 있고, 머시마가... 하는 그런 치기도 있고 해서...

쭈뼛쭈뼛하고 있는데, 다행이 주변에 후배들이 잘 무마 시켜 주더군요.

기왕 준비 한거 즐거운 시간 보내자고...

그리고 노래부르고 촛불끄고 다 하고

여자친구가 해준 커플링을 끼는데...

이런 얼마나 크게 했는지 엄지에도 들어가더라구요.

동기 남자애 손에 마췃다나...

제가 남자답지 않게 손이 좀 작거든요.

그 때 부터 애가 또 울기 시작하는데...

반지가 안 맞는게 속상한 건지 아님 내가 한 마디 했던게

속상한 건지 눈물, 콧물 막 울더라고요.

애기 같으면 달래기라도 하지... 에긍...

결국 반지 쥬얼리 샵에 산거 바꿔 끼구 한참을 달래구...

생일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그렇게 보냈답니다.

그 친구랑 어떻게 됐냐고요??

뭐 군대가면서 헤어졌죠!

그 땐 왜 그리 힘들었고...

아침에 변함없이 뜨던 해가 뭣이 그리 원망스러웠는지...

내 세상은 끝났는데 변함없이 뜨고 지는 해가 원망스러웠죠,

제가 사랑앓이를 좀 심하게 하는 편인가 봐요,

그리고 세월이 지나고 지나서

제가 회사 다닐 때

광고 대행사를 업무 차

찾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다니구 있더라고요.

헤어지고 거의 8년만인가??

참! 놀랍기도 하구 반갑기도 하구...,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박혜경의 하루" 이 노래가 들리는데

과거 생각도 나고 너무나 달라진 그녀의 모습을 보니 눈물도 나고

추억은 추억일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