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근무로 지루하던 어는 봄날~

저는 같은 회사 직원의 부탁으로 일일 차량 봉사를 가게 되었지요...

일욜날 할일도 그닥 없고..좋은 일 한다기에.. 선뜻 아침일찍 나섰습니다..

과천 대공원에서..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여자 두분이 걸어 오더군요..

둘다 긴생머리인데 걸어 오는 모습이.. 이쁘길래 쳐다 보고 잇는데..

직원이 저 두 여자분도 오늘 봉사하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쳐다 보고 있는데... 점점 가까워 올수록 전 한여자분의 뒤에 후광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화장끼도 없고.. 작고 아담한 여자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같은조가 되길 바랬건만..

전 그 여자분 친구분이랑 같은조가 되어 제차에 타게 되었지요...

그래서 친구분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고.. 차츰 알아 가기 시작했어요..

친구분 말을 듣자니. 그 여성분은 봉사모임을 운영하는 주인장님이더군요..

그래서 가입조건을 물어보고 저도 바로 가입을 했어요...

그래서 회원으로써.. 그녀와 가까워질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쪽지로 그녀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청했고..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  오케이하고 약속날짜를 잡았죠...

약속전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약속장소인 영등포로 나갔지요...

그때 들뜬 가슴으로 그녀를 기다릴때 길거리에서 나오던 노래가..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곳 100m전.. 입니다..

노래 가삿말이 어쩜 그때 그순간의 제 마음인지...

풍선처럼 부풀은 제 마음은 어찌할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정말 그녀가나타났어요.... 저 멀리서 걸어오는 그녀는 여전히 빛이 나더군요...

그녀가 가까워 올수록 전 숨이막히는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발걸음은 멈추기 시작하더군요..

전 조바심이 났고 입이 바짝바짝  말라가고 있었지요.. 무언가를 고민하던 그녀는..

다시 제게로 왔습니다.

그리곤 우리둘은 가까운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바로 앞에 그녀가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앗죠...

그런데 한참을 침묵하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절 아무말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빠.. 자꾸 모임에서 저 좋아하는거 티내지 말아줘요.. 전 오빠를 회원으로써 좋아하지 남자로써 좋아하지 않아요.. 오빠가 자꾸 이러면 봉사모임 이끌어 가는데 제가 힘들어요.. 주인장은 중립을 지켜야 하거든요...오늘 나온건 얼굴보고 직접.. 말하려고 나온거에요.. 전 봉사만 하고싶어요.. "라는 말이었습니다..전 그날 어쩔줄을 몰라.. 무조건 미안하다고만 했죠.. 너에게 부담을 주려는 뜻은 아니었다.. 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

그리곤 그녀는 가버리고.. 전 그날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셨답니다...

그리고는 그녀를 잊자 맘먹고 봉사모임도 안나갔는데...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온통 그녀의

얼굴이 떠다니는겁니다... 직원이.. 그런 저를 보면서.. 그렇게 좋으면 꾸준히 데쉬해 보라고..

그래서 전.. 그뒤로 경기도 북부쪽에 살면서 그녀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다 나갔습니다..

그게 서울이든. 인천이든. 대전이든...

그러기를 6개월...... 하늘이 제 정성에 감동하셨는지.. 그녀가..제 맘을 받아줬죠...

물론 남자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밀어 준것도 있구요...

그래서 그녀와 전 6개월간 저의 노력끝에 사귀게 되었고..

지금의 제 아내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뒤.. 그날영등포에서 왜 날보고 한참을 서있다가.. 왔냐고 물으니..

지금의 울 마눌님이 하시는 말씀...

"멀리서 오빠를 봤는데.. 너무 촌시려워서 창피해서 모른척 하고 싶었어...그래서 집에 도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온김에 단정짓고 가려고 결정한거야..모임 주인장만 아니었어도 그냥 갔을 꺼야..봉사회우너 줄을까봐 무지 애쓴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날 왜 받아줬어?"라고 물으니.. "안그럼 오빠 죽을꺼 같아서.."

한마디 한마디가 딱부러진 그녀였습니다..

봉사만 하던 그녀는 회원 모집을 위해서 모임도 추진해야 하고 지방도 내려가서 회원도 챙겨야 하고.. 바빴습니다.. 그래야 후원금도 들어오고 봉사하던곳에 더마니 도와줄수 있기에요..

그런일들을 제가  몇개월간 술도 못먹으면서 술자리에 봉사에.. 지방 어디든.. 쫓아 다니는데... 저러다 저사람 죽을꺼 같더랍니다...그래서 마음을 돌렸다는 겁니다..

그렇지만..지금은 사랑한답니다.. 제가 최고라고.. 늘 그럽니다..

 

전 시골 촌놈이라.. 촌스럽고 고지식하고.. 새까맣습니다..

그런 제가 그녀를 만나 변하기 시작했답니다.. 외모부터 해서 고지식하던 마음 까지도..

그때 같이 봉사를 했던 친구들을 아직도 만나고 있는데..

다들 그럽니다..

춘범이  결혼하더니 용됐어.. 마눌 하나는 복덩이 만난거야..

잘 해 임마~" 이런 말들을 듣습니다

맞아요... 전 복덩이를 잡은겁니다...

 

만인의 연인이었더 그녀를 촌놈이 언감생심했으니.. 당연한 말들이지요..

그렇지만 어때요... 지금 그녀는 제집에 제 옆에 있는 걸요...ㅎㅎ

그리고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 잘생기고 제일 멋지고 제일 든든하답니다..

절 멋진놈으로 만들어준거 아내인데 말이죠..

 

전..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곳 100m전 이라는 노래만 들으면

그때 그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제 생애에 그런 떨림은 정말 그때인거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노란찾집~오늘은 그녈 세번째 만나는날~

..........

장미꽃 한송이를 안겨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머릿속에 가득한  그녀모습이.

조금씩 내개 다가오는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은 아닐까.

어디한번 뛰어 올라 볼까...

 

 

가사들이.. 전부 하나도 빠지지 않고 그때 그순간 저였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아내가 보고 싶네요...

오늘은 아내가 좋아하는 연어를 사갖고 가야겟어요..

거기에 와인한잔~^^

 이상미씨~ 멋지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