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공고 독서스쿨에 참여한 교사 홍용택입니다.

경인방송과 제작진, 특히 예쁘시고 진행도 너무나 잘 해 주셨던

진행자 이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가정, 늘 음악의 축복이 흐르는 가정 꾸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실, 제 나이대가 있어서 진행자님께서 그렇게 유명한 분인줄 몰랐다가

나중에 다른 선생님한테 얘기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그 대학가요제 대상곡 '잘 부탁드립니다'를 듣고

두번째 놀랐습니다. 정말 격하게 에너지와 귀여움이 넘치는 좋은 노래....

근데 저희 학교 독서스쿨 진행은 너무 차분하게 하셔서

원래 아나운서 출신인줄 착각했다는...--;;)

이상미님에 대한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암튼 이번 독서스쿨 행사, 책과 거리감이 있었던 우리 아이들에게

방송과 함께 하면서 너무 인상적인,

책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송용진 작가님께서는 정말 교사인 저희들이 보고 배워야겠다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강의를 해주셨고요...

정말 열정과 전문성에 삶이 뒷받침될 때 감동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올티 공연에 우리 애들이 광분(!)하는 걸 보고는 저까지 가슴이 뛰었습니다.

음악의 힘은 정말 우리를 본능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머리를 치고 지나간 게 이게 진짜 문화구나,

학교안에서도 진짜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에게 그냥 책 읽어!가 아니라 어떤 문화적인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둘러싼 저자의 열정에 음악이 어우러지고 독자인 아이들이 그 무대에 오르고...

그리고 그것이 방송으로 연결되고...

이런 것이 내용에서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긴밀하게 엮어질 수 있다면

정말 책에 무관심하고 영상편식증이 심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책이라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

이상미님이나 올티 같은 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보너스구요...^^

늘 좋은 교육을 고민했는데, 찾아가는 독서스쿨에서 또 한줄기의 빛을 본 듯 싶습니다.

문화 컴플렉스(문화 복합)야말로 좋은 교육으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일 듯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특성화고교생이라 다소 책과 문화와 사회의 기대에서 비켜서 있지만

좋은 교육이 주어지면 정말 좋은 아이들이 될 거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암튼 뒤늦게 후기 올리며 너무 주저리주저리 쓴 것 같네요.

그렇지만 너무 좋았다고 꼭 쓰고 싶었고요

좋은 것 이상으로 꼭 필요하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다시한번 기회가 되서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경험에 한 페이지를 차지할 문화이벤트로 말이죠. 

그때는 이상미님 노래도 듣고 싶고요.^^

늘 행복하시고 좋은 방송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