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재결성 공연 소식은

2007년 락 팬들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만든 사건이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락 밴드 레드 제플린..

1980년 토사물로 인한 질식사로 어처구니 없게 세상을 떠난 드러머 존 본햄의 죽음으로

부득이하게 착륙할 수 밖에 없었던 레드 제플린호가 19년만인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0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다시 부활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27년만의 공연이라고 기사를 내보냈으나, 오보다.

1988년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제이슨 본햄

이렇게 4명은 아틀랜틱 레코트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에 오른적이 있었다.]

그 뜨거웠던 공연장의 열기를 지면으로나마 만나보자

 

12월 10일 밤 런던에서는 겨우 2시간 정도 뿐이었지만,

우리 시대 가장 위대했던 밴드를 볼 수 있었다.

레드 제플린의 재결성 공연이 런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졌으며, 그들의 명곡 16곡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아틀랜틱 레코드 창립자인 아흐멧 어테건을  추모하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로 마련됐으며, 공연 수익금은 어린이들을 위한

아흐멧 어태건 교육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이 사망하고, 처음 갖는 레드 제플린의 풀 공연이었으며,

존 본햄의 아들 제이슨 본햄이 드럼 스틱을 잡았다.

 

오후 9시즘 무대에 오른 레드 제플린은 1969년 데뷔작에 수록된

Good Times, Bad Times로 무대를 폭풍속으로 몰고갔다.

이어서 Ramble On, Black Dog, In My Time Of Dying으로 연결되었다.

이어진 For Your Life는 7집 Presence에 수록되었으나 

활동당시 단 한번도 연주된 적이 없는 곡이었다. 

Trampled Underfoot 연주시, 존 폴 존스가 처음으로 키보드로 자리이동을 했으며,

계속해서 Nobody's Fault But Mine, No Quarter,

그리고 대서사시인 Since I've Been Lovin' You와

Dazed and Confused로 계속해서 이어졌다.

 

프론트 맨 로버트 플랜트는 지난 10장의 앨범에서 선곡된 곡들을 통해서

매우 역동적인 저녁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곡들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연주되었어야하는 것이었다고 공연이 끝나기 전 말했다.

그리고 지미 페이지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더블 넥 기타를 꺼내들어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했고, 객석은 수천개의 라이터 불빛이으로반짝였다.

The Songs Remains the Same, Misty Mountain Hop, Kashmir등을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했으며, 앵콜곡으로 Whole Lotta Love, Rock And Roll을 선사했다.

 

생존해있는 멤버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 제이슨 본햄은 

지금까지 단 몇 차례 함께 연주했을 뿐이었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는 또렷했고, 정확했으며,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는

처음에는 마이크 피드백으로 인해 탁하게 들렸으나,

두 번째 곡을 부를 때는 마이크가 똑바로 작동되어,

그가 늘 그랬던 것처럼 금새라도 집어 삼킬것만 같은 천둥같은 보컬을 선사했다.

내년에도 레드 제플린의 공연이 계속될거란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아직가진 확정된 것은 없다. 지미 페이지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단지 O2 아레나에서의 공연뿐이며, 우린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볼 것이다.”

 

- 백발이 되버린 지미 페이지..

 

이날 공연장에는 음반업계 최고 인사들도 참석했다.

워너 뮤직 그룹의 Lyor Cohen, AEG Live의 Randy Phillips, Best Guy의 Gary Arnold,

Apple의 Jeff Jones, Rhino 레이블의 David Dorn, Control Room의 Kevin Wall,

그리고 푸 파이터즈의 Dave Grohl은 자신의 레드 제플린 문신을 보여주며,

“무척 흥분된 상태에서 공연을 즐겼으며, 내 생애 최고의 밤 중 하나다”라며 소리쳤다.

 

이날 저녁 포츠머스의 세인트 루크 합창단과 그룹 포리너가

I Want To Know What Love Is를 연주했다.

그 전에는 롤링 스톤즈의 전 베이시스트인 빌 와이먼과 그의 밴드이 Rhythm King가

게스트 보컬로 폴 로저스와 파올로 누티니를 대동한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밖에 유명 락스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빗 길모어, 케이트 모스, 오아시스와 제네시스 멤버들,

스티브 윈우드, 프리실라와 리사 마리 프레슬리, 그리고 마를린 맨슨의 모습도 보였다. 

애초 11월에 공연을 열 계획이었는데

지미 페이지가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일정이 12월로 연기됐다.

역사적인 공연인 만큼 공연 전부터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2만 장의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2천만 명의 팬이 온라인 등에 몰려들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한 열혈 팬은 자선 경매 행사에서 공연 티켓 2장을 구입하는 데 무려

17만 달러(한화 약 1억5천700만 원)를 지불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Set List -

"Good Times, Bad Times"
"Ramble On"
"Black Dog"
"In My Time of Dying"
"For Your Life" (first time ever played live)
"Trampled Underfoot"
"Nobody's Fault But Mine"
"No Quarter"
"Since I've Been Lovin' You"
"Dazed and Confused"
"Stairway To Heaven"
"The Song Remains the Same"
"Misty Mountain Hop"
"Kashmir"

 

Encore:
"Whole Lotta Love"

"Rock and Roll"

 

정리: DJ 박현준 (www.sunnyfm.co.kr/ga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