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팝 음악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67년 여름사랑의 여름이라 불리던 1967년.. Summer Of Love
푹푹 찌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입추가 지난지 오래고, 모기 입도 삐뚫어 진다는 처서도 지났다.
절기상으론 가을에 접어들었으나,
아직도 작렬하는 태양빛의 강도는 수그러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여름에 햇빛이 뜨거워야 그해 곡식이 잘 영근다고 하던데,
올해는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이 많아서,
추석을 한달 남겨놓은 농민의 심정은 짐짓 짐작이 간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는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리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꽃이다.
일상에 쫓겨 계절이 가는지 오는지 모르다가도,
우연히 길을 걷다가 본 진달래 한 송이에 "봄이구나",
코스모스 한 송이이에 "가을이구나" 느낀다.
짙푸른 신록도 아름답지만, 이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나마 붙드는 꽃은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최고의 장식품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 그리고 인터넷 사진을 통해 전해지는
가을 꽃 소식과 풍경들을 보면서,
꽃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얼마나 밋밋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꽃은 분명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최고의 장식품 인 것 같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In the streets of San Francisco Gentle people with flowers in their hair...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되면 머리에 꼭 꽃을 꽂으세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서는 친절한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있어요.
(Scott McKenzie의 San Francisco중에서..)
1967년 여름 본격적인 히피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미 전역의 히피들을 샌 프란시스코로 불러모은
Scott McKenzie의 San Francisco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 올때는 머리에 꽃을 꽂고 오라고 한다.
여기서 노래하는 꽃은 바로 평화, 자유, 사랑, 바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팝 음악계에서도 꽃은 무척 특별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머리에 꽃을 꼽고, 반전, 평화, 사랑을 외쳤던 플라워무브먼트, 히피문화,
그리고 싸이키델릭 락, 우드스탁등
팝 음악계에서도 굵직했던 용어들과 직결된다.
이런 용어들의 탄생이 바로 지금으로부터 4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문화, 음악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이 그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Monterey Pop Festival 포스터>
당시 최초의 락 페스티발이라고 불리던
몬터레이 페스티발(Monterey Pop Festival) 이
67년 6월 16일~18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몬터레이에서 개최되며,
미전역의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Janis Joplin, The Who, Jefferson Airplane,
그리고 기타에 불을 지피던 Jimi Hendrix와
팝 역사상 최고의 절창중 하나로 남아있는 Otis Redding의
그 유명했던 무대도 바로 몬트레이 페스티발이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에는 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으로 꼽히는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도 발매가 되었고,
Doors의 등장으로 환각적인 싸이키델릭 락 음악이
대중적 관심을 얻는 계기를 가져왔으며,
Grateful Dead, Love, Jefferson Airplane등
전설의 싸이키델릭 락 밴드들이 연이어 등장,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The Grateful Dead, Jefferson Airplane>
꽃의 아름다운 힘과 사랑을 통해 험한 세상을 평화롭고
근심없는 세상으로 바꿔놓겠다는 히피들의 소망이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던 Summer Of Love '67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선 Summer Of Love 40주년을 기념하며,
락 페스티발과 콘서트 영상회, 사진전들이 열리고 있다.
글:DJ 박현준 (http://blog.naver.com/rokaro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