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포츠 스타, 배우, 가수들의 숫자는

두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펼치는 그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계 피사 섞인 이들의 활동도

속속 보도가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팝 음악계에서, 영화계에서, 스포츠계에서..

저마다 자신의 뿌리가 한국에 있음을 당당히 밝힌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반갑다.

최근 팝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아티스트들의 신보들이 발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이름, 에므리.

Amerie, 우리말로 표기하면 에이므리가 맞지만,

본인 스스로가 한국이름은 “에므리”가 맞다고 강조한다.

이유인즉,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을 그렇게 부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 "Korea"를 강조하고자,

등뒤에 ‘에므리’란 문신을 새겨 넣기도 했다.

올해 27살의 떠오르고 있는 디바, Amerie(본명 Amerie Mi Marie Rogers). 

데뷔앨범 All I Have('02, 앨범 차트 9위)에서

Why Don't We Fall In Love(23위) 2집 Touch('05, 앨범차트 5위)에선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히치에 삽입된 1 Thing(8위)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2005년에는 그래미 시상식에 최우수 여자 R&B 가수와

최우수 컨템포러리 R&B 앨범에 후보로 올랐고,

흑인 음악 전문 시상식인 소울 트레인 어워즈에선

신인상(‘02)을 수상한바 있다.

이런 활약상으로 포스트 비욘세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녀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데는 섹시 디바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 음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싱어 송 라이터이기 때문이다.

직접 비트를 만들고, 멜로디를 입히며, 화음을 넣으며,

본인만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70년대식 소울 작법에 Amerie의 강력한 보컬센스와

Hook이 곁들여진 잘 짜여진 R&B/Hip-Hop 앨범인 3집

Because I Love It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2007년을 빛낼 흑인 앨범 중 하나가 될거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그 흔한 랩 피쳐링 한 곡 없으며,

트렌디한 R&B 음악들로부터 자유로운 듯한 Amerie 본인의 앨범이다.

첫 싱글로는 Gnarls Barkely의 소울가수 Cee-Lo가 참여한

Take Control이 첫 싱글로 공개됐으며,

아시아 시장에선 세븐이 함께한 버전으로 소개되고 있다.

 

  

    <Because I Love It,     Minutes To Midnight>

 

*4년만의 신보로 컴백한 Linkin Park.

밀레니엄 시대에 가장 걸맞는 사운드로 락 음악계를 장악한

린킨 파크가 횟수로 4년만에 신보 Minutes To Midnight를 발표했다.

린킨 파크에는 한국인 1.5세 DJ 조한이 멤버로 재적,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01년 Crwaling으로 그래미에서 최우수 하드 락 그룹을 수상할 때,

한국인 최초의 그래미상 수상으로

각종 매체에 실렸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밀레니엄 시대 개막과 함께 발표된 데뷔작 Hybrid Theory는

새천년 가장 강력했던 데뷔앨범으로 기억되고 있다.

"락+힙합+@"의 다채롭고도 현란한 사운드와 DJ 믹싱이 결합되었던

그들의 사운드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들어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경쾌하며, 아이디어들이 빛을 잃지 않고 있다.

3집 Minutes To Midnight은 락 음악계 명 프로듀서 릭 루빈을 초빙,

일본계 멤버인 마이크 시노다와 함께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린킨 파크 멤버들에 따르면,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라고 한다.

기존 린킨 파크의 사운드를 좋아했던 팬들에겐 당혹감을 줄지도 모르겠다.

랩/힙합적인 요소는 이제 거의 찾기 힘들다.

Hands Held High란 곡에서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뉴메탈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멤버들의 인터뷰가 생각나지만,

3집은 잘 정돈된 뉴메틀 앨범인 듯싶다.

하이브리드란 단어를 내세우며, 참신하게 등장했던

린킨 파크의 사운드가 뼈대만 남은 채, 멜로우하게 꾸며졌다.

린킨 파크의 3집 Minutes To Midnight이 가져올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