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이날 시상식에서 오스카상의 영광은 '디파티드'의 차지였다.
엇갈린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두 남자의 대결을 다룬 영화 '디파티드'는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바벨'과 '미스리틀 선샤인'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안았다.
디파티드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독상의 영광을 안겨줬고,
편집상과 각색상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서는
6전 7기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이다.
남우 주연상은 영화 '라스트 킹'에서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을 열연한 포레스트 휘태커가, '
더 퀸'에서 냉정하고 고집스러운 여왕의 모습을 그려낸 헬렌 미렌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미스 리틀 선샤인'의 알란 아킨,
여우조연상은 '드림걸즈'의 제니퍼 허드슨,
그리고 외국어영화상은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이 수상했다.
가장 많은 6개 부문, 8개 후보에 올랐던 '드림걸스'는
2개에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내 기대를 져버렸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드림걸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과
이 영화의 주인공 비욘세 놀스등이 드림걸스에 삽입된 곡들로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주제가 상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영화 불편한 진실에게 돌아갔다.
여성 락 뮤지션 멜리사 에더리지가 부른 I Need To Wake Up이란 곡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특징은 독주가 없는 고른 분배라 할 수 있다.
한 작품의 독주가 아닌 다양한 작품이 상을 나눠가진 것으로 본다.
의외의 성적을 올린 작품은 스페인 내전을 다룬 판의 미로로 미술상과 촬영상 분장상을
가져가며 디파티드에 이어 3관왕의 영예를 앉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가장 큰 이변은 주제가상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드림걸즈'의 OST가 아닌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의 주제가 오스카를 차지한 것이다.
'드림걸즈'는 주제가상에 비욘세가 부른 Listen,
여주 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이 부른 Love You I Do,
그리고 영화속 출연자들인 에디 머피, 비욘세등이 함께 부른 Patience등이었다.
그리고 엔리오 모리코네의 평생공로상 수상은
그가 그동안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각돼 더 화제가 됐다.
엔리오 모리코네를 시상하기 위해 올라온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탈리아 어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그의 이야기를 영어로 통역해주기도 했다.
엔리오 모리코네가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대목에서는
그가 참여했던 주옥같은 영화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벅시, 언터처블, 미션, 러브 어페어, 씨네마 천국등 그가 참여했던 영화음악들이 흘렀고,
수상소감으로 도착이 아닌 새로운 출발로 알고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을 믿고 함께 작업해준 감독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참석한 영화관계자 모두 기립박수로 엘리오 모리코네의 수상을 축하했다.
*엔리오 모리코네는?
엔리오 모리코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생했다.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64년 영화 '황야의 무법자'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1960년대 후반부터 1년에 2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해왔다.
초기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 등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음악을 주로 만든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후 '시실리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벅시' '시네마 천국' '말레나'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주옥같은 주제가를 만들어 전세계 관객에 감동을 주었으며,
모두 360여 편의 영화와 TV음악, 그리고 실내악을 작곡해
60 여년동안 대략 500여개의 스코어 앨범을 작곡했다.
글/정리 : DJ 박현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