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Song, 그 출발선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팝송을 들어보았냐고 물어보면 열에 열은 다 들어봤다고 말을 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지인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POP의 시작을 아느냐고... 상당히 쉬운 질문인 듯 하면서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POP이라는 말이 POPULAR의 줄인말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냥 머릿 속에서 맴돌뿐 쉽게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럼 POP이 시작하는 그 출발점으로 올라가보도록 하자..


 
필자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시점으로 올라가고자 한다. 1492년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로 영국과 유럽의 강대국들이 거대한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고 개척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유럽인들이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신대륙으로 이주를 해온다. 1907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게 되고, 수많은 청교도인들이 새로운 땅의 주인이 되기 위해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독립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 전쟁에서 영국이 패하게 됨에 따라 미합중국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민중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한 노래들이 나오게 된다. 이런 노래들은 민중들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게 되며, 입에서 입으로 그 노래들이 전해지게 된다. 내용들인즉, 전쟁에서 승리한 병사들의 이야기 내지는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가락과 함께 덧붙인 민요정도 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 아메리칸들은 자신들의 땅을 개척하기 위해선 더 많은 사람(노동력)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게 된다. 땅덩어리가 거대한 것에 비해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미합중국은 아프리카에서 값싼 돈을 주고 니그로(흑인)를 노예로 사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팝 음악의 역사는 시작되게 된 것이다.

싼 값에 팔려온 흑인 노예들은 백인들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매일 괴로운 노동을 강요당하고 갖은 핍박과 고통 속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흑인 노예들의 쓸쓸함, 멀리 고향을 떠나온 망향의 그리움에서 전해져오는 허전한 마음들이 흑인 노예들사이에서 생겨나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흑인 니그로들의 영혼의 신음소리였던 것이다. 1861년 미국의 남북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 전쟁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북군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로인해 노예들의 해방이 이루어진다. 그로인해 흑인 노예들은 전에 받던 갖은 핍박과 고통 속에서 어느 정도 탈피하게 된다. 노예해방은 백인과 흑인이 서로가 서로에게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한 일이다. 여러방면에서 백인과 흑인의 문화는 더 활발히 교류를 한다. 이로인해 백인의 전통적인 음악들과 흑인들의 한이 서러 있는 그네들만의 음악들이 교류, 결합하여 백인들의 음악과 흑인들의 음악들은 서로 공존, 발전을 해나간다.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주인이 된 백인들은 광활한 대지위에 한가이 노니는 가축들의 모습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음악들 또는 광활한 서부를 개척해나가는 카우보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노래들이 발전을 해나간다. 이런 음악이 백인 컨츄리 뮤직의 밑바탕이 된다. 그에 반면 흑인들은 아직 백인사회에서 그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시기였다. 그들의 문화는 언제나 백인들에게는 경멸의 대상이었기에... 그러나 잡초는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그 생명력이 강해지는 법!! 흑인들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라는 저주받은 땅에서 온 이들이었다.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리듬. 이것이 아메리카의 흑인들 핏속에 진하게 남아있던 것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이 절대 아니란 얘기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리듬을 몸에 담고 태어났다. 이런 본능적인 것들을 어찌 막는단 말인가. 이런 원인들로 인해 그네들이 플로어에서 춤을 추기 위한 가락의 형태로 발전을 해가는데, 바로 그것이 JAZZ라는 음악의 초석이 된다.
 

그래도 흑인들의 고된 생활은 계속되어만 갔다. (백인들의 멸시와 부당한 탄압등...) 이런 이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있게 해준 곳이 있었다. 바로 교회였다. 흑인들도 교회에 나가 자신들의 안식을 찾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가스펠이라는 장르- Negro Spirituals 흑인영가(미국의 흑인들이 노예시대에 부르기 시작한 종교적 민요)-가 시작된다. 흑인들만의 한이 섞여 있는 노래와 당시 백인들이 따라 할 수 없었던 리듬감각은 후에 나타날 리듬앤 블루스의 가장 기본적인 모티브를 제공한다.

백인들의 민요와 당시의 흑인들의 한과 타고난 리듬은 현대 POP음악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서로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상관관계를 가지게 되고 점점 POPULAR적인 곡조를 만들고 발전시켜나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후에 나타날 축음기, 라디오의 발명 그리고 라디오 방송국들의 개국, 쇼 케이스의 활성화 전자기술등의 발달, 거대자본의 유입등으로 상업화를 띄기 시작한다. 이런 과학적인 발달과 거대해지는 미국사회에서의 흑인들의 참여가 높아짐에 따라 지금의 시대까지 이어져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POP이란 백인들의 전유물도 흑인들만의 것도 아닌 서로가 함께 공존해 왔단 얘기가 된다. 해외에서 전해진 가요역시 우리만의 것이 아니란 것은 당연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