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5일 LA 자택에서 마이클 잭슨이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CNN등 전세계 주요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으로 소식을 전했고,

9·11 사태 후 타임지에서는 처음으로 호외를 발행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그가 남긴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뉴스가 되어 전해진다.

그는 살아서도 그랬고, 죽어서도 마찬가지다.

역사상 가장 큰 추억을 준 팝 스타 마이클 잭슨, 이제부터 그는 전설이다.

70년대 Jackson 5의 대성공으로 마이클 잭슨 일가는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이 되었고,

80년대 솔로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의 성공과 인기는 인종을 떠나 사랑받은

전대미문의 흑인 아티스트로서 전세계인들에게 깊게 각인됐다.

노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했고, 사랑을 전했다.

수많은 자선 단체와 연계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천문학적인 액수로 지원하기도 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도 기록적인 공연과 자선활동으로

세계 대통령의 모습까지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 만큼 그는 막강했다.

하지만 스타는 괴로운 직업이다. 화려함과 그림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마이클 잭슨은 코너에 몰릴대로 몰리다가

2003년 아동 성추행사건에 기소되어 패소직전까지 가는 등, 바람 잦을 날이 없었다.

2년간의 법정공방뒤, 가까스로 승소, 이로인한 막대한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

살던 집조차 내놓을 정도로 방황하는 등, 황제라는 칭호가 무색한 말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작년 Thriller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며, 윌.아이.엠, 에이콘, 카니예 웨스트등

현재 팝계 최고의 흑인 아티스트들과 손잡고

불멸의 마스터피스를 새롭게 다듬질해서 발매하며,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으며, 올 여름 영국에서 펼쳐질 컴백 공연에서

황제의 재림을 예상했던터라 충격과 아쉬움은 크다.

마이클 잭슨의 추억 하나쯤 없는 사람 누가 있으랴?

사람들은 그를 '문워크(moonwalk)'라는 춤 때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걷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론 뒤로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롭고 신기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던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대에 메시지를 전했던 사람이었다.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걸 믿지 않았다. 모두 너무 의심이 많았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의심하면 최선을 다할수가 없다.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일단 작업에 들어가면, 나는 항상 자신을 가진다.

계획을 착수할 때는 그것을 100%믿는다.

나의 혼을 그 작업에 불어넣는다. 그러다가 죽어도 상관없다.

그것이 나이다." - Michel Jackson -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어줬고, 그와 동시대를 숨쉬며,

그의 음악을 통해 수혜를 입은 한 사람으로서,

다시없을 슈퍼스타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마음속에 그를 떠나보낸다.

글/정리 : DJ 박현준 (http://blog.naver.com/roka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