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전미 차트 1위!!

2009년 가을, 팝계는 디바들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7년만의 새 앨범을 발표하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휘트니 휴스턴,

라틴 팝 역사상 전대미문의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는 샤키라,

비틀즈의 최다 넘버원 히트 기록을 넘보고 있는 머라이어 캐리,

그리고 50줄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멋지고, 당당한 마돈나.

이 쟁쟁한 여가수들이 일제히 올 가을 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최고의 여가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처럼 화려하고, 섹시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녀들이 존경하는 선망의 대상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일 것이다.

변치않는 아름다움을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스탠다드 재즈/팝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왔다.

1968년 뮤지컬 영화 Funny Girl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수퍼스타로 등극한 이래, 70년대 The Way We Were, A Star Is Born의

히트작들 그리고 83년 본인이 감독/주연을 맡았던 Yentl로 골든 글로브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음악계와 영화계에서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동시에 받은 유일한 여성 아티스트다.

최근 공개한 신보 Love Is The Answer는 그녀의 63번째 앨범으로 캐나다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애나 크롤이 프로듀서로 참여, 프랭크 시나트라의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 엘라 핏츠제랄드의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던

Smoke Gets In Your Eyes, 영화 흑인 오르페를 위해 만들어진 Gentle Rain등,

시대를 관통하며, 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재즈/팝 스탠더드를 재창조해내었다.

여기에 수차례 그래미를 수상한 작곡가인 자니 만델이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했다.

1963년 데뷔앨범 The Barbra Streisand Album을 발표한 이후

5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한결같은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그녀의 장점이 극대화되어 있으며,

대중적인 레퍼토리들이 실패확률을 최소화 시켜주고 있다.

10월 17일자 빌보드 앨범차트를 보면 올해 가장 치열했던 격전장과도 같았다.

그녀는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며, 새 앨범으로 통산 9번째 넘버원 히트 앨범을 만들어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신보는 첫 주 18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앨범차트 1위로 데뷔했다. 97년작 Higher Ground 앨범 이후 12년만의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넘버원 히트 앨범을 보유한 여가수의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경합을 벌였던 아티스트 중에 올 가을 가장 기대되는

신보 중 하나인 머라이어 캐리의 Memoirs of an Imperct An Angel(16만 8천장)을

따돌렸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영국 앨범차트 1위로 데뷔,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팝 펑크락 밴드 패러모어의 2집 Brand New Day(17만 5천장)의 기세마저 꺾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대를 뛰어넘는 여가수가 세대를 이어 사랑받고 있는 앨범으로

올 가을 디바들의 전쟁에서 확실한 포스를 뿜어주셨다.

진정 엣지한 음악으로 돌아와주신 왕언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이 가을, 그녀의 앨범 한 장이면 충분하다. 그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