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는데 방학이라 너무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새해 계획을 짜보라고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싫다고 하더니 이틀 후인 오늘

저에게 계획을 쓴 종이를 슬쩍 내밀더군요.

적어도 다섯가지는 쓰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우리 딸.. 새해 계획에 이런 게 있더군요.

공부하기, 노래연습, 남자친구 만들기, 스마트폰 구입,

그리고 효도하기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얘기 같았는데

바로 뒤에 효도하기가 있어서 제가 이렇게 말했죠.

엄마한테 효도하려면 공부 열심히 하고 용돈 아껴쓰는 거라고.

그랬더니 우리 딸, 고개를 끄덕이네요??

엄마는 어쩌고 저쩌고 할 줄 알았더니..

고민한 티가 나더라구요. 뿌듯했어요.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그 마음도 고마웠구요.^^

남편이 퇴근해서 이 얘기를 해줬더니 스마트폰 사주라고 하는데..

그건 좀 고민을 해봐야겠죠?

어쨌든 자식을 키운다는 건 이런 작은데서

보람이 오는가 봅니다. 우리 딸 예쁘죠 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