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퀴즈팝에서 듣고서,

하루 종일 어릴 때 생각이 나는거에요.

어렸을 때 옥수수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엄마가 아버지 오시면 드리려고 아랫목에 깊숙이 숨겨놓으시거나,

부엌 구석 어딘가에 천으로 꽁꽁 싸매놓은 걸 귀신처럼 찾아서

먹었거든요.. 그 땐 먹을 것도 별로 없던 시절이라서,

옥수수는 최고의 먹거리였었죠.

그럴때마다 엄마는 아버지 옥수수를 남겨놓으시기 위해서,

옥수수 많이 먹으면 앞니가 빠진다는...

이제서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으름장을 놓으셨죠.

그 때 제가 앞니가 없었을 때였나봐요.

그래도 옥수수 귀신이 붙었는지, 그 때는 옥수수만 보면 환장하고 먹었는데,

요새는 길가를 지나다 옥수수를 봐도

무신경, 그냥 지나치네요.

어렸을 때 하도 먹어서 그런지 요새는 1년에 1개 먹을까 말까 합니다.

오랜만에 옥수수 쪄서 가족들과 먹어야겠어요.

덕분에 옛날 생각도 많이 하고 즐거웠습니다.

쌀쌀한 계절에 어울리는 연주곡 듣고 싶은데 들려주실지 모르겠어요.

산타나의 연주곡 중에 쌈바 파티나 유로파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