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없는 우리 아파트 옆동 4층에는

무료한 오후 말벗이 되어주는 이웃이 살고 있다.

 

점심후 노곤한 오후 시간을 버티고 나서

잠시 차한잔 마시러 찾아가면

 

따뜻한 차 한잔 말 한마디 , 오늘의 일상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는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따뜻한 귀 가 있었다.

 

좋은 노래 한곡 좋은 차 한잔 나눠주던 따뜻한  그 이웃이 8층으로 이사를 가던날.

 

운동삼아 더 올라갈 수 있겠지, 그 따뜻한 차 한잔 어디 가는게 아니라고

위안 삼았지만 힘이 드네 힘이 들어~~

 

엘리베이터 없는 8층 내 도가니가 부르네 ~ 힘을 내요 남순남파월~

 

이제 돈 벌러 가야 하네 ~ 많이 많이 벌어서 엘리베이터 설치해주려면 ~~

돈 벌러 가야 하네~~

 

자주 놀러 못가 미안해서 아파트 현관에 쪽지 하나 붙여 놓듯 글 하나 남기고 가네~~

 

8층 총각~~ 따스한 봄날 기운 내시구료~~

짬나는 데로  산채 비빔Pop 먹으러 놀러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