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요즘 흔치 않은 대가족입니다.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 7살 딸아이와 4살 아들까지.

 

 요리 솜씨가 좋으신 저희 어머니는 항상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즐겨 해주세요. 큰아이가 좋아하는 국수랑 떡국, 사골국은 저희 집 별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랍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시는 저희 아버님은 큰아이 유치원으로 데리러 가는일은 물론이고 집근처 축구장에서 큰아이 줄넘기도 가르쳐 주시고 작은 아이 축구도 가르쳐 주시는 멋쟁이 할아버지랍니다.

 

 인천교통공사에서 기관사로 근무하는 우리 신랑. 근무 여건상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많아요. 주말에 자주 외출할수 없는 관계로  평일날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가는 버스도 태워주고 유치원이 끝나면 아이들과 근처 공원으로 산책도 자주 간답니다.

 

 이제 제법 어린이티가 나는 큰 아이는 유치원 종일반에 다녀요. 예전처럼 자주 우는 일도 떼를 쓰는 일도 사라지고 요즘은 동생과도 자주 놀아주는 착한 누나랍니다.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해서 유치원에서 만든 깜짝 선물로 엄마, 아빠를 즐겁게 해주는 딸이 있어 요즘 참 행복하답니다.

 

 4살배기 아들은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재간둥이죠.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데 그래서인지 조금은 참을줄도 알고 우는 일도 많이 줄어들어 제가 한결 마음이 편하답니다. 요즘은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를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불러 두분을 기쁘게 해드린답니다.

 

 전 전업주부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작년까진 둘째를 데리고 있어서 저만의 시간내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부터는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오후 3시까지는 저만의 시간을 즐길수 있답니다. 라디오도 듣고, 친구도 만나고, 신랑이랑 영화도 보는 생활이 참 꿈만 같네요.

 

 저희 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아이들도 잘 자라주어 걱정거리가 없답니다. 아이들이 없을땐 물질적인게 참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는데 아이들이 태어나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시간들(얘기 나누기, TV만화 보기, 산책하기,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 등등) 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예전엔 행복하단 기분을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은 일상이,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합니다. 지금 이순간 힘들다고 불평하지 말고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을 위안 삼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