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17년전 풋풋했던 23살 아리따운 처녀때에 있었던 일이네요!

전자회사에 취직을 해서 기숙사 생활을 할때였습니다!

기숙사 방에 딱동갑인 친구 둘(현숙,영아) 하고 저 이렇게 셋이서 생활을 할때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는날 저녁!!

크리스마스 날은 쉬는날이라서 다들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모두 솔로인 우리들에게는

크리스마스는 그저 그냥 쉬는날이었습니다!

저는 집이 멀어서 기숙사에서 푹 쉬기로 했고 현숙과 영아는 집에 들러서 부모님 뵙고 온다고

모두 외출을 하였습니다!

둘다 가니까 심심하고 뭐라도 해볼까 생각하다가 현숙과 영아가 돌아오면 깜짝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줄 생각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을 예쁘게 꾸며놓고 부침게도 해놓고 처음으로 통닭도 튀기고 맥주도 사다놓고 파티준비를 다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늦어도 저녁10시에는 들어올것인데 다들 소식이 없는 겁니다!

삐삐를 쳐도 감감 무소식!!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버렸는데 새벽5시쯤 되었나 봅니다!

그때 둘이 들어와 깨우고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해놓고 기다릴줄 몰랐다고,

미안하다며 늦게 들어온 이유를 얘기를 하는데

오는길에 우연히 만나 같이 오다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다가와

파트너를 데리고 가야하는 모임이 있는데 파트너가 되어줄수 없냐고 하더랍니다!

기숙사 들어가 봐야 할일도 없는데 잘됐다 싶어 따라가 락카페에서 신나게 놀다가

지금 들어오는길 이라 하더군요!

나는 친구를 위해서 파티준비 해놓고 있었는데...ㅠㅠ

둘다 엄청 미웠지만 그래도 준비한 음식이니까 차린 음식을 새벽에서야 먹게 되었습니다!

차가워진 음식을 먹어서인지 셋다 탈이나 화장실 전쟁을 치루고!!

크리스마스날 이게 뭐하는 건지 지금 생각해도 우울했던 크리스마스 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