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하면..20대에 맞은 첫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네요...

때는..스무살.. 풋풋하던 대학생때였어요. 그 당시 전 대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짝사랑하던 여학생이 한명있었죠. 하지만, 전 그 여학생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친구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우리의 모습을 주위에서 보면 마치, 연인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우리는 정말 친해죠. 그러던 12월의 어느 날, 그녀는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남자들은 크리스마스로 어떤선물을 받는걸 좋아해?” 그렇게 저에게 물은 그녀의 물음에 전 친절히 대답해주었죠. 그리고, 선물을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그녀와... 그 남성을 위한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 같이..다닌 저... 혹시 그 기분 아시는분 가가 식구분들중에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채...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사람의 선물을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는것...저에게 매해 크리스마스는 그 기분을 떠올리게하는 날이 되어버렸네요. 결국, 그 이듬해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였고, 저는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군대에 갔었네요.

크리스마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기억으로 가득찬 날이겠지만, 저에게 만큼은 아픈 상처를 자꾸 더올리게하는 날이네요. 제가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캐롤보다 더 많이 듣는 음악을 신청곡으로 남깁니다.

clay aiken - invisible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