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흑인 재즈맨의 음악을 향한 사랑과 좌절을 담은 영화
Mo' Better Blues..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중산층의 흑인 소년이 성장해서 색소폰 연주자로서
겪는 사랑과 야망, 예술가로서의 갈등과 좌절을 다루고 있는데요.
중산층 가정에서 출생한 흑인 소년 블라크는
아버지와 엄마의 극성속에서 재즈 트럼펫 연주자로 성장한다.
이후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 뉴욕의 클럽등지를 돌며,
연주활동을 하는데, 이때 연인 인디고와
가수 지망생 클라크를 동시에 만나면서, 젊음의 유희를 즐기죠.
하지만 두 여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폭력단과 연루되어
트럼펫 연주자로서 생명과도 같은 입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뒤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다.
이후 옛 연인 인디고를 찾아가서 청혼,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아들에게 돌려주려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영화를 위해 만든 곡으로
사운드트랙에는 Say Hey, Knocked Out The Box,
그리고 그 유명한 Mo' Better Blues등 여러곡을 작곡했다.
<Branford Marsalis>
Mo' Better Blues는 재즈 영화답게 많은 재즈 음악이 등장한다.
영화속에서 트럼펫 연주자 블리크 글리암역을 맡은
덴젤 워싱턴과 색소폰 연주자 새도우 헨더슨 역을 맡은
웨슬리 스나입스는 실제 재즈 뮤지션 못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음악 팬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실제 연주는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맡아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정통 재즈의
복원에서부터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포드 마샬리스 퀘텟하고,
유명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가 맡았다.
특히 극중 가장 많이 부각되면서 영화의 핵심이라 할 만한
블리크의 트럼펫 연주를 바로 테렌스 블랜차드가 맡고 있으며,
그는 스파이크 리의 영화음악에서 단골로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던 인물..
<Terence Blanchard>
영화속에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음악중에 하나가
블리크의 연인 클라크 역으로 출연했던 Cynda Williams가
불렀던 Harlem Blues일터..
영화속에서 블리크는 도박빚으로 인해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에 반해 옛 연인 클라크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성장해가는 모습도 보여진다.
영화 Mo' Better Blues O.S.T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트랙이 바로 Jazz Thing이란 곡..
래퍼 갱스터의 래핑과 재즈의 결합을 일궈내고 있다.
사실 지금에 와서 보면 이런 장르가 특별할 것도 없는 시도일지 모르나,
영화가 발표되던 90년에는 재즈와 랩의 결합은 매우 이례적인 시도였다.
당시 메인스트림에서 막 부상하던 거리의 문화가 랩이었다.
재즈와 랩은 대중음악계에서 흑인들만의 전유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장르인데, 즉흥적인 래핑과 재즈의 즉흥연주는
분명 흑인들만의 유산이라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 같다.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Jazz Thing이란 곡에서 보여준
랩과 재즈의 결합은 이후 그의 프로젝트 Buckshot LeFonque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그는 소울과 펑크, 힙합 같은 현대화된 흑인 음악이 재즈를 거치면
어떤 조합이 탄생되는지 보여주기도 했었다..
영화속에서 블리크의 매니저 자이언트 역으로 직접 출연까지 한 스파이크 리 감독,
<영화속에서 덴젤 워싱턴과 함께 출연한 Spike Lee>
영화계에서는 흑인의 인권문제, 사회문제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감독으로 유명,
그의 두 번째 작품이었던 Mo' Better Blues에서도
흑인 음악가의 삶을 통해서도 어쩔 수 없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미국내의 흑인들의 불평등한 삶을
진한 재즈에 잘 실어보냈다는 평을 받은바 있다.
*Track List
01. Harlem Blues - (with Cynda Williams)
02. Say Hey
03. Knocked Out The Box
04. Again Never
05. Mo' Better Blues
06. Pop Top 40 - (with Denzel Washington/Wesley Snipes)
07. Beneath The Underdog
08. Jazz Thing - (with Gangstarr)
09. Harlem Blues (Acapulco version) - (with Cynda Williams)
All Performed By Branford Marsalis Quartet (Feat. Terence Blanch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