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섬이 아니다...

끝없는 망망 대해에 홀로 떠있는 섬..
휴 그랜트 주연의 2002년작 About A Boy는
인간은 섬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영화 초반부터 주제를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이 영화는
아이 같은 어른이 어른 같은 아이를 통해서,
따뜻하고, 쓸모있는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닉 혼비의 원작을
아메리칸 파이의 웨이츠 형제가 감독을 맡고,
영국의 로맨틱 코메디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한 About A Boy는
부모의 유산으로 먹고사는 백수 윌(휴 그랜트)이
마커스란 소년을 통해서, 정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하루를 1시간 단위로, 때론 30분 단위로 쪼개면서 사는 윌...
바쁘게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운동, 쇼핑, TV 보기등을 하느라 일할 시간이 없다는..
어찌보면 상당히 재수없는 백수의 모습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윌은 마커스를 통해 삶의 새로운 목표를 깨닫고,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하지만 누구나 느끼고 싶어하는 가족, 친구란 것에 대해
점점 깨달아 간다..

영화의 O.S.T는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Damon Gough의 원맨밴드
Badly Drawn Boy가 맡았다. 단순히 주제곡 한곡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O.S.T 통째 담당을 했다.
최고의 송라이터들에게 수여되는 머큐리 뮤직 수상자인 Badly Drawn Boy.
영화속에서 극중 인물들의 감정의 흐름에 부합하는 곡들을 적절하게 표현,
음악팬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주제곡으로 쓰였던 Something To Talk About을 비롯해서,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쓰였던 Silent Sigh등은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O.S.T에는 삽입되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였던 곡은 바로
로버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ey With His Song이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마커스가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기도했던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이라면서,
교내 롹 콘서트에 참가하는데, 참가곡이 바로 로버타 플랙의 곡.
이 장면에서 남의 일에 참견않던 백수 윌이,
마커스란 존재가 가져온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함께 무대에 올라 말도 안되는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영화가 시작될때 관객들에게 강조한 한마디.
인간은 섬이 아니다..
혼자였던 윌에게 가족같은 친구가 생기는 모습들은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며,
사랑이 삶의 원천이란것을 확인케 한다.
지금 당신이 외로운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시길..
소년이 여러분께 외로움의 탈출구를 제시해 줄 지 모를 일이다.

_Track List-
01   Exit Stage Right 
02   A Peak You Reach 
03   Something To Talk About 
04   Dead Duck 
05   Above You, Below Me 
06   I Love Nye 
07   Silent Sigh 
08   Wet, Wet, Wet 
09   River, Sea, Ocean 
10   S.P.A.T. 
11   Rachel's Flat 
12   Walking Out Of Stride 
13   File Me Away 
14   A Minor Incident 
15   Delta (Little Boy Blues) 
16   Donna And Blit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