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팝 음악계 현상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 음악의 인기와 강세였다.
그 속에는 매년 방학시즌 개봉하는 디즈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인기도 포함되면서,
빌보드 차트에는 매년 한두곡의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이
사랑을 받았고, 화제를 끌었다.
새천년 들어 디즈니 철옹성 같았던 디즈니 왕국이
조금씩 틈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초록 괴물 슈렉의 파워로
애니메이션=디즈니 공식이 무너졌다.
마이크 마이어즈, 카메론 디아즈, 에디 머피,
존 리스고가 펼친 1편의 목소리 연기는
슈렉 캐릭터들에게 고유의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2편까지 이어졌다. 2편에서도 줄리 앤드류스(릴리안 여왕),
안토니오 반데라스(장화신은 고양이)로
화려한 출연진의 역사는 이어졌다.

*영화 내용은 이렇다..
먼저 1편은 늪지대에 서식하는 슈렉의 거처로
동화속 주인공들이 쳐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조용한 자신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슈렉은
폭군 파쿼드를 찾아간다. 왕이 되기 위해
공주와의 결혼이 필요했던 파쿼드는 피오나 공주를
용이 지키는 성에서 구해올 것을 제안하고,
피오나 공주를 구한 뒤 싹트는 슈렉과 피오나 공주와의
사랑이 1편의 주된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화적 스토리를 뒤엎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캐릭터들을 비꼬면서,
유쾌한 웃음을 주었고, 수많은 헐리웃 영화를 패러디했을 뿐만 아니라, 외모지상주의에 길들여진 사랑보다는 진정한 내면을 강조한 슈렉 커플을 통해,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1편에서 사랑을 확인 슈렉 커플은 2편에서
사랑의 완성을 이루게 된다.
신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슈렉 부부가
친정식구가 있는 겁나 먼 나라로 여행하는 장면,
꿈결 같은 허니문에서 돌아온 슈렉과 피오나.
“겁나먼” 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의
부모님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게 되고,
여기에서 펼쳐지는 온갖 고난과 역경, 멸시등을 통해
슈렉과 피오나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것이
2편의 골격이라 할 수 있겠다.

 

 

*O.S.T..
슈렉 O.S.T는 영화속의 유쾌한 분위기와
로맨틱한 장면을 부각시켜줄 수 있는 트랙들로 가득하다.
1편의 주제곡을 담당한 스카펑크 밴드
Smash Mouth의 I'm A Believer는 마치 영화의
모든 분위기를 압축한 듯이 슈렉을 대표하고 있으며,
위풍당당한 슈렉의 모습처럼
활기찬 All Star까지 수록되어 있다.
거칠은 질감의 인디 팝 하위 장르인 Lo-Fi계열의 스타밴드
Eels의 My Beloved Monster, 포스트 그런지 락 밴드
Lifehouse의 프론트 맨 Jason Wade의 You Belong To Me,
레너드 코헨의 명곡 Hallelujah를 피아노 단 한 대만으로
소박하지만 고풍스럽게 리메이크한 싱어 송 라이터
Rufus Wainwright, 신예 팝 가수 Dana Glover의
It Is You (I Have Loved)는 슈렉 커플의
사랑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서아프리카의 리듬을 수용한 월드 뮤직 장르인 Junkanoo를
선보이는 Baha Men, 스코틀랜드의 팝 듀오 Proclaimers,
그리고 Smash Mouth등은 영화 속 분위기를
업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편 O.S.T도 1편 못지 않게 들을 거리가 풍성,
특히 팝 팬들에게 익숙한 곡들이 대거 쓰이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친숙한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다.
롤라장 세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Lips Inc.의 Funky Town은 슈렉 커플이
겁나먼 왕국에 도착했을 때,
영화속 흥겨운 분위기를 배가 시켜주고 있는 트랙이며,
데이빗 보위는 자신의 클래식 Changes를 여성 락 뮤지션
Butterfly Boucher와 함께 하고 있다.
2편 사운드 트랙에는 가수들보다 출연진들의
참여가 더욱 눈에 띈다.
슈렉과 피오나 공주, 그녀의 부모인
해롤드 왕, 릴리안 여왕 사이를 이간질하는
마녀 페이리 가드마더역을 담당한 Jennifer Saunders가
보니 타일러의 클래식 Holding Out For A Hero,
그리고 영화속 자신의 주제가인 Fairy Godmother Song까지
직접 불러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뭐니 뭐니해도 영화
마지막 장면의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동키(에디 머피),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부른
Livin' La Vida Loca는 영화속 뿐만 아니라 O.S.T에서도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 하다.
Mr. Jones란 히트곡으로도 유명한 Roots Rock 밴드
카운팅 크로우즈는 주제곡 Accidentally In Love를 담당.
사랑은 사고처럼 일어나는 것이라고 노래하며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사랑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슈렉 1,2편의 삽입된 곡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로맨틱한 슈렉 커플과
캐릭터들의 관계에서 윤활유처럼 흐르고 있다.
8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O.S.T의 인기를
밀레니엄 시대로 이어준 O.S.T 중 하나로
앞으로도 회자 될 것이 분명하다.

 

-Track List-

1. Stay Home -Self 
2. I'm A Believer -Smash Mouth 
3. Like Wow! -Leslie Carter 
4. It Is You(I Have Loved) -Dana Glover 
5. Best Years Of Our Lives -Baha Men 
6. Bad Reputation -Halfcocked 
7. My Beloved Monster -Eels 
8. You Belong To Me -Jason Wade 
9. All Star -Smash Mouth 
10. Hallelujah -Rufus Wainwright 
11. I'm On My Way -The Proclaimers 
12. I'm A Believer(Reprise) -Eddie Murphy 
13. True Love's First Kiss -Origianl Score 

 

 

-Track List-
1. Accidentally In Love - Counting Crows 
2. Holding Out For A Hero - Frou Frou 
3. Changes - Butterfly Boucher 
4. As Lovers Go (Ron Fair Remix) - Dashboard Confessional 
5. Funkytown - Lipps, Inc 
6. I'm On My Way - Rich Price 
7. I Need Some Sleep - Eels 
8. Ever Fallen In Love - Pete Yorn 
9. Little Drop Of Poison - Tom Waits 
10. You're So True - Joseph Arthur 
11. People Ain't No Good - Nick Cave & The Bad Seeds 
12. Fairy Godmother Song - Jennifer Saunders 
13. Livin' La Vida Loca - Eddie Murphy 
14. Holding Out For A Hero - Jennifer Saun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