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유님 안녕하세요~방송은 늘 듣고있는데 사연은 처음 올리네요.

요즘 전 11살이 된 제딸과 하루에도 몇번씩 싸우곤합니다.싸움이라봤자 엄마인 제가 늘 잔소리와 귀에 담기도 어려운 아주 나쁜말들로 시작이 됩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딸입니다.이 딸이 초등학교 4학년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말을 안듣네요.

하지말라는행동을 하고 하라는 행동은 하지않고,그냥 청개구리 같다는 생각뿐입니다.

오늘도 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돌변한 딸의 행동을 보고 주절주절 속사포같은 잔소리를 해댑니다.

그 후폭풍이 남편에게까지가서 약간의 다툼이 일어났네요.

제 마음을 다스리기위해 침대에 누워 몇시간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의 딸아이에게 엄마인 제가 의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고작 11살밖에 안된딸에게요..눈물이 났습니다.사춘기로만 알고있었던 아이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저의 막말이 얼마나 아이에게 상처가 됐을까하구요..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마음처럼 행동이 따라주진 못하는지 제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하며 밤늦은시간 잠을자는 나의 공주님께 속삭였습니다.

" 엄마가 우리딸 마음을 몰라서 미안해..더욱 사랑해줄게,미안하다"

아이는 깊은잠에 빠졌는데 꿈을꾸었는지 피식 웃더라구요..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내딸 지인아~!엄마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그동안 화난 엄마의 모습만 보여서 미안해,이제 웃는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갈게.지인이가 원하는대로말이야..새학기가 시작되었어.아무걱정하지말고 씩씩한 학교생활하길 바랄게.사랑한다. 

우리딸이 좋아하는 악동뮤지션의 'I LOVE YOU'틀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