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로들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웃으며 사네
2. 사는게 힘겨워도 마음은 활짝 미래를 살죠
 
안녕하세요. 전신마취를 하고 세 번이나 눈 수술을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네요..
수술이 잘 돼서 밝은 시력을 갖게 되면 행복한 10시에 자주 문자를 하기로 했는데,
어찌 그 약속을 지키기 힘들게 되었어요.. ㅠㅠ
 
울기도 하고 실망도 하고.. 많이 갈등도 했다가,
오늘은 시각 장애인 복지관에 다녀왔어요.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고 했던가요..
얘기를 듣고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힘들게 살고 있더군요.
 
그렇게 힘들면서도 마음만큼은 행복하게, 웃으며 서로들을 격려해주고 있더라구요.
저도 [소리내 연극반]에 가입해서 바로 수업을 들어보았는데요.
플룻을 잘 부는 사람들도 있고, 구연동화를 잘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하모니카를 잘 부는 사람들도 있고.. ㅎㅎㅎ 모두들 다재다능한 것 같았어요. ^^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이제 예전의 시력으로 돌아오는 것은 좀 힘들 것 같고,
혼자서 산책이나 할 수 있는 그만한 시력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잘 보이던 세상에서는 배짱이처럼 살았다면,
이제 다른 삶에서는 개미처럼 살아야 할까봐요.
7월달부터는 점자도 배우기로 했거든요.
 
저 이정도면 참 잘한거 맞죠..? ^^
마음으로 보는 세상 얘기 종종 들려드릴게요.
 
복지관에는 1시에 가니까 행복한 10시는 늘 빠지지 않고 애청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