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크의 전설' 양병집이란 이름에 웬지모를 긴장을 하며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처음으로 가본 스페이스 빈.

리허설 중이라 밖에서 커피 한 모금하며 기다리다가 내려간 지하실은 조금은 충격적인 무대였습니다. 얼핏 세어본 좌석의 수는 ( 벽쪽의 고정된 붙박이 좌석을 제외하고) 32석...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공연티켓이 보통 십여만원이상이며 수만명이 모이는 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양 어르신은 "부산공연에서는 유료관객이 7명밖에 없었는데 인천은 많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웃으며 하시는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밥딜런이 공연하는데 이렇게 공연을 할 까...?? 하는 생각에 정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덕분에 저에게 까지 기회가 되어 공연을 볼 수 있게되어 저로서는 다행일까요?~^^

 

공연은 소극장 공연답게 편안하고 또 좋은 곡, 좋은 분위기로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어르신이 노래하시는 것도 힘드실까봐 걱정(?)도 되었는데

고음도  충분히 올라가시고, 후반에 보여준 긴 호흡..참 놀랄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옆에서 기타연주를 도와준 민수홍군의 기타 연주도 아주 좋았습니다.

구자형씨의 노래와 창법은 조금 난해(?)하였지만...^^

그 모든것이 다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더불어, 돌아오는 차안에서 '양병집이 누군지 모르던' 제 마님과 함께 공연장에서 구입한 시디를 들으며 공연과 음악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약간은 소원했던 저희 부부사이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후일담을 남깁니다~^^

 

 

PS : 공연 안내해주시던 김작가님의 목소리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목소리에서 착함이 느껴지던데요~~^^

        안내문자에서도 그랬었구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