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때 5명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학교 공터에서 매일같이 오징어라는 게임을 하면서 우정을 다져왔죠. 다른 친구들은 거기에서 놀 생각도 못할정도로... 우리가 놀고 나서 몇달은 오징어그림이 지워지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오래도록 수업만 끝나면 놀고 집으로 갔죠. 그리고 우리는 어느날 10년후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목걸이를 새겼습니다.

 

학년이 올라가 반이 갈라지고  고등학교를 흩어져 가면서 시집가고 아이키우느라 서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어느날 문득 목걸이가 짐속에서 나왔는데 만나기로 한 날짜가 지나가 있더라구요. 그러구 목걸이도 잊어버리고...

 

요새 밴드가 한담 유행이어서 동창밴드에 가입을 해서 활동한지 한달이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를 찾았어요. 그 친구도 밴드에서 나를 단번에 알아봤답니다. 우리는 언제 잊었냐는 듯이 당장 전화통화를 하면서 보고 싶어 보고싶어 연발을 하면서 너 중학교때 목소리가 그대로 남아있어하며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드디어 만날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 친구를 만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생활에 지친 나에게 활력소가 되고 만나면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날것 같네요.

신청곡 오장박의 <내일이 찾아오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