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사라졌을까,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제일 먼저 떠오른 게 공중전화와 우체통이었어요.

물론,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요.

예전만큼 많이 있지도 않고, 또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 보니

쓰레기들로 채워져 있기도 하고...참 안타깝더라구요.

 

예전에는 엽서에 낙엽 붙여서 라디오에 사연도 보내고

군대에 위문편지도 쓰고 그랬잖아요.

우표값이 얼마인지, 공중전화요금이 얼마인지 꼭 외우고 있구요!

스마트폰, 노트북이 편리하긴 하지만...

너무 쉽고 편해져서, 가끔은 그때의 낭만이 그리워요.

어렵게 보낸만큼 더 기다리게 되고 소중히 여기고 그랬는데..

 

그리고 저 고등학교 때는 펜팔이 유행했거든요.

잡지에 펜팔코너가 따로 있어서, 펜팔친구 사귀기 쉬웠어요.

전 그때 군인 오라버니께 편지를 보냈는데 

진짜 열심히 편지를 주고 받았죠ㅋㅋ 불타올랐다고나 할까요.ㅋㅋ

예쁜 시 적어서 코팅해서 책갈피 만들어 보내고~

노래가사도 적어 보내고...ㅋㅋ 참 유치찬란했습니다.

1년 넘게 편지를 주고 받았으니 꽤 오래했죠?

그리고 전 졸업하고, 그 오빤 제대하고...드디어 우린 만났답니다 ㅋㅋㅋ

편지만 주고 받다가 만나니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래도 그오빠가 제 첫사랑이에요.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

 

가끔 그 반듯했던 글씨랑, 편지지를 꽉꽉 채웠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그오빠 얼굴보다 그게 더 그립네요ㅋㅋㅋ

그때 참 낭만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낭만들이 사라진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