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디제이님~~~

다음주 추억의 사냥꾼 주제가 '시험'이라길래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달 시험을 치더라도...

까르르 웃을 수 있던 그때가 좋았구나, 싶지만요.

그래도 그땐 시험 때문에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유난히 "잠"이 많은 아이였어요.

그래서 시험기간만 되면 잠과의 사투를 벌이곤 했었지요..ㅋㅋ

캔커피며 믹스커피 여러잔 마시는 건 기본이구요,

졸음이 몰려올 때마다 얼굴에 빨래집게를 하나씩 꽂거나

좀 무식한 방법이지만 눈밑에 물파스를 살짝 바르기도 햇었어요 ㅋㅋ

 

그러나 어떤 방법을 써도!!

저는요, 효과가 없더라구요...ㅠ

남들은 공부할 때...쿨쿨~잠만 잘 잤습니다ㅠ.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요.

반친구들 사이에서 알약 하나가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용디제이님도 들어보셨을려나요?

타이밍(방송 안되면 삐~처리 해주세요^^)이라는 알약인데요.

지금은 없어진 거 같은데, 그땐 약국에서 쉽게 살 수가 있었죠.

친구랑 그거 하나씩 사가지고 오면서...

이제 됐다! 이거면 나는 밤을 샐 수가 있다! 얼마나 뿌듯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알약이었을 뿐인데.

그땐 그게 꼭 마법의 약??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주위 친구들의 놀라운 간증들도 이어졌으니까요!!

 

모태 잠순이인 저에게도 효과가 있었을까요? 흐흐

아뇨...ㅠㅠ

약을 먹은 건지, 안 먹은 건지...이건 똑같더라구요ㅡㅜ

오히려 그거 믿고 저녁 내내 놀다가 시간만 다 허비했었어요.

 

그때 이후로, 전 저를 깨울 수 있는 건

엄마의 잔소리와 등짝 후려치기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새벽일찍 일어나시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새벽공부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답니다.

 

얼마 전에, 티비를 보다가 보니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붕붕쥬스'라는 게 유행한다고 해요.

카페인음료와 이온음료, 비타민음료 등을 섞은 건데

잠을 쫓기 위해 먹는 음료수래요.

상상이상의 카페인이 들어간 만큼 건강에도 참 안 좋을텐데...ㅠ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론...

시험기간에 잠에 대한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싶었어요^^

 

용디제이님은 어떠셨나요?

혹시 저처럼 눈밑에 물파스 바르고 그러셨던 거 아니죠?ㅋㅋ

 

아~~ 사연 쓰다보니,

그때가 많이 그립네요~~~^^

밤샘공부 한다면서 친구네 집에 옹기종기 모인 것도 생각나구요.

공부는 안하고, 먹고 노느라 시간 다 보냈지만요.

그때 참 즐거웠네요...^^

 

추억의 사냥꾼 덕분에, 잠시 추억여행 다녀온 기분~~

흐흐

항상 좋은 방송 감사드리구요.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용디제이님을 비롯하여

피디님, 작가님!! 건강 조심하세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