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구로구에 살고있는 권영경이라고 합니다.

결혼한지 16년되었구요..어제가 바로 16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항상 결혼기념일마다 신랑이 뭔가를 해주긴 했는데...그냥..솔직하게 별로였습니다.

거의 매일가는 밥집 빌려서 풍선불어서 케익해서 해준적이있고..닭갈비집에서 파티하다가

혼자 취해서..제가 부축해서 들어간 적도있고..꽃다발을 사왔는데..제가 연극을 했던 사람이라 꽃이라면 좀 지겨운편이거든요..나중에 말리면 버리기도 힘들고...

그런 얘길했더니...담부턴 선물도 없더라구요..근데..어제는 아이들이 편지와 선물을 저와 신랑에게 주었는데...정말 감동이었습니다.그 편지를 공개해 드리고 싶은데...제가 한번 해 볼께요.

16년을 살아왔는데..참 많이 싸우기도 했고..헤어지자는 얘기도 했고...수많은 일들을 해 왔는데..지금에 와서 신랑이 술도 잘 안먹고 너무 이쁜짓만 해서 감사할뿐입니다.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좋겠어요..제가 행복하니까요..

환절기입니다.건강조심하시구요...제 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신청곡은 이용선생님의 잊혀진 계절입니다.

제 결혼식때 신랑 친구들이 개사해서 불러줬었어요..저에겐 의미가 큰 노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