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사연글이 써지내요.
사연글을 쓰려니 갑자기 부끄럽고 쑥스러워지내요.
오전에는 이용선생님의 행복한 10시를 꼭 듣습니다.
오전에 일하면서 행복한 10시를 듣는 데 DJ분의 목소리가 너무 구수하고 정겨워서
계속 들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용선생님이시더라고요.
추석때 식구들은 지방에 다 내려가시고 저만 집에 덩그라니 혼자 남아
외로히 집을 지켰습니다.
그래도 저는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라디오라는 좋은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사는 게 뭐가 그리 바쁜지 5년동안 라디오를 통 안 듣고 살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래도요.. 3년전부터는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 살았습니다.
아날로그적인 낭만을 다시 찾았다고 자신감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재밌게 듣는 부분은 이용선생님의 전화퀴즈인데요..
넌센스 퀴즈라고 해야 하나요? 이 부분이 가장 재밌고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저번에 어떤 30대 남자분하고 젊은 여자분이 경쟁을 벌이시는데.
이용선생님이 구호를 한 번만 외치면 되지.. 다섯 번씩이나 외치냐고 하셨고
퀴즈를 또 내시는 데 그 남자분이 구호를 두 번 외치시니까
아.. 구호를 한 번만 외치시라고요.. 아이 참.. 놀래라..
이 부분에서 제가 웃음을 살며시 지었습니다.
또 오늘 아침엔 이용선생님이 추신수 선수얘기하시면서 행10시 하는 시간이
야구경기하는 시간과 겹쳐서 행복한 10시 애청자분들이 우리프로를 약간 소홀히 하시는 거
같아서 좀 섭섭하고 서운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프로에 야구경기 시간을 바꾸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이용선생님 말씀듣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오전에 일에 쫓겨 외근을 나가면 라디오를 못 들을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마음 아프고 이용선생님한테 죄송하더라고요.
오늘 이용선생님이 손편지 얘기도 하셨죠.
예전에 애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손편지를 아직까지 갖고 계시다고 말하셨고 그 때 손편지를 보내주신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죠?
그 말씀 듣고 제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손편지를 안해본지가 꽤 오래된 듯 합니다. 디지털시대에 살아서 그런가
손편지를 통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시간보단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행복한 10시 이용입니다에
손편지를 언제 한 번 꼭 해보고 싶어요. 제가 글씨체가 예쁘지를 않습니다.
오늘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제 기분이 좀 우울했는데 이용선생님이 아날로그적인
낭만얘기를 해주셔서 기분이 금방 나아졌습니다.
이용선생님한테 항상 많은 것을 배웁니다.
글이 좀 길어졌죠? 신청곡 하나 할까요?

이용- 잊혀진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