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후에 손님이 온다 해서 급히 집안 청소를 하려고 하니 평소 때에 눈에 안 띄는 곳에 두는

청소 도구  부터  먼저 꺼내게 되었다. 지저분 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에 쓸고 닦고 해야 하

기에 먼저 손에 잡게 되는 것은 조금은 낡고 빛바랜 것들이 귀하게 보이다가 1시간이 지나 웬만

큼 다 정리를 하고 나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걸레와 청소 도구를 급히 눈에 띄이지 않는 곳에 감

추게 되었다.

평소 때에 나는 많이 쓰고 나서 버리기도 뭐한 낡은 수건을 모아 두었다가  물걸레로 사용한다

그 낡아 빠지고 색깔도 바랜 물걸레는  집안 구석에서 이곳 저곳 온갖 더럽고 지저분한 곳을 다 

다니며 빨아 들이며 살다가 여러번 물에 헹구어 지고 더 이상 갖고 있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낡아지고 시꺼매 지면 아무런 미련 없이 버리게 되기 일쑤다

물걸레로 집안 구석 구석을 닦다보니 여자의 일생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화려하게 결혼을 했어도 아이 낳고 몸조리를 했다고는 해도 그저 가정을 위해 참아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시간은 흘러 몸도 아파지고 병도 들고 치료를 받기는 하지만도 별

차도도 없이 색바랜 칼라 처럼 되어가다 그저 가정을 위한다면 번쩍 인채 자기의 몸이 찢겨지고

아파도 아낄 것도 없이 그저 희생만 하다 가는 인생...

 

누군가를 빛내 주는 사람은 그 사람 자체는 별로 눈에 띄이지 않는 듯 싶지만 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이제 부터 물걸레, 수세미를 사용 할 때에는 참 감사한 마음,겸손한 마음을 갖고 사용하고 싶다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나의 마음이 훨씬 행복해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