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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좋은 날, 슬픈 날
작성자 : 최정욱(iloveruddls)   등록일 : 2016-01-09 오후 8:18:44

권진원 - 살다보면, 임창정 - 소주 한잔, 진주 - 난 괜찮아.
저를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들 같아서 선곡해 봅니다.

저는 이제 40세를 넘었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무슨 일이든 할수 있는 젊다면 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은 참 냉정하더군요. 

회사에 들어가려고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안되어서, 궁여지책으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잡화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 판매알바로요.
사장님보다 많은 나이가 부담스러울까봐, 제 딴에는 지각 한번 안하고,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열심히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날은 다른 날보다 가게에 입고된 상품들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분주히 상품들을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 친구분 들이 4명이나 놀러 오셨더군요.

제가 서있는 카운터와는 멀리 떨어져있는 시식용 테이블에 앉아서 사장님이 말씀 하시는 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겁니다.
가게 안은 항상 음악을 틀어놓기에 왠만한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데, 그날 따라 듬성듬성 들리는 얘기에 저는 하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나이 때문에 그런가? 일하는 게 느려..”
한참 뒤 또 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쟤는 ..."사장님이 웃으면서 친구들과 얘기 하는게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얘기하는 듯 했 습니다.

요즘 방학이라 알바는 얼마든지 구할수 있어.”  

제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드니, 한때는 잘나갔었는데, 이제는 나잇값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싶어 심한 자괴감에 빠지게 되더군요. 
아직 일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되었고, 저 들으라고 일부러 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기에 제 자리에 서 있을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그날 저는 집에 돌아와서, 제 신세가 처량하고 불쌍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잠이 안 오던 그날,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들입니다.
인생은 좋은 날, 슬픈 날, 기쁜 날, 우울한 날이 뒤섞여 있는 거겠죠?
언젠간 올 좋은 날을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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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ata0501 최정욱님.. 소중한 사연,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좋은 날 올 겁니다! 2016-01-12
fermata0501 이 사연은 이번주 토요일 16일 오전 11시 30분경에 방송될 예정이고요. 통기타 선물 당첨되셨습니다. 선물받으실 주소를 <상품문의 및 안내> 방에 올려주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2016-01-12
세아들에게
어머니와 형을 위한 2016년 새해희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