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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머니와 형을 위한 2016년 새해희망가!
작성자 : 박용기(eragonwow)   등록일 : 2016-01-12 오후 7:00:45

어머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어머니!   
작년 11월달에 김장하시느라고 수고많으셨습니다.
환갑이 다 넘으신 우리어머니가 김장을 하시느라고 무진 애를 쓰셨어요.
친척들은 다 바쁘다는 핑계만 대고 한명도 안 왔습니다.
제가 아들이라 김장을 도와드리려고 해도 뭘 알아야 도와드리지요?
아파트라,.. 김장독을 묻을수도 없고요.  마늘을 빠는것만 도와드렸는데..
차라리 딸로 태어날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머니가 김장을 힘들게 하시는 데,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어머니를 도우러 오시는 교회권사님이 한 분 계세요.
이 분도 환갑넘으셨는 데,체구는 좋으신편이세요.
작년에  우리 어머니가 너무 고생한다며 김장을 한다고 도와주러 우리집에 오셨는 데,

눈물이 다 났습니다.
저는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우리어머니를 도와주러오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더니,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나이를 한 살,한 살 먹다보니까 사람이 그립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어머니가 김장을 하실 때 때 도와주러 오신 이 권사님한테 그 동안 대접을 소홀히
해드린 거 같아서 치킨을 시켜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권사님이 자기 여동생들한테 전화를 거시더니 저희집에 오라는 거였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도,이 권사님은 막무가내셨어요.
이 권사님이 고집이 세셔서 한 번 한다면 하시는 분이셨어요. 

여동생 두 명이 오셨는데,예쁘장하시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자매가 자기 언니말을 그렇게 잘 들을 수가 있을까요?  

저는 우리형이 고등학교 때 그 추운 겨울날 밤,동네슈퍼에 가서 라면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 형의 심부름이 하기가 싫어서 형한테 반항을 해서 형한테 엄청나게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피붙이라고는 너희 단 둘 뿐인데,우애하고 살아야지.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싸워서야 되겠냐고 우셨습니다.  

모진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밤, 어머니는 형한테 끓여줄 라면을 사러 나가셨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갈비뼈 6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우리 형제사이는 더욱 더 서먹서먹해졌습니다.
그 때 우리 형제는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  지금도 저는 제 형이 무척 어렵습니다.
한 살 터울이지만 형은 만리장성같이 높은 존재로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2015년 12월의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갈 때 저는 형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형! 앞으로 새해엔 내가 형한테 더 잘할께.  나도 자존심을 조그만 누그러띠고 형의 말에 '예! 예!' 하며 순종하고 따를께.  가을이던 겨울이던 밤에 출출하면 나한테 라면심부름시켜!  

내가 라면사러 언제든지 동네마트에 쏜살같이 달려갈께.  그런데 형한테 뜻밖의 전화가 왔습니다.   명색이 내가 형인데 동생한테 직접 전화를 거니 내가 다 떨리고 어렵다.
그래! 사랑하는 내 동생아!  오늘 저녁엔 라면말고 삼겹살먹으러 가자. 

이 형아가 오늘 한 톡 단단히 쏜다.'   그렇게 이 권사님과 이 여동생분들의 도움으로  우리집

김장은 무사하게,아주 손쉽게 끝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김치에 굴 들어간 거 엄청 싫어하는 데,어머니와 어머니 교회권사님은 굴김치를 그렇게

좋아하세요.
좌우간, 이 교회권사님때문에 2015년 김장철은 마음따뜻해지는 김장철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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