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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런게 행복이지^^
작성자 : 이현지(ses4u33)   등록일 : 2016-01-20 오전 10:54:53

' 따르르르릉 '

이른 아침부터 요란하게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에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현재 시간은 오전 7시 15분.

출근 준비가 한참 바쁜데... 아침부터 누가 전화를 했지?

라는 생각에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보았더니 다름아닌

아빠에게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 여보세요. '

' 응. 그래, 아빠다. '

' 네, 아빠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세요? '

' 너는 오늘이 무슨 날인줄 아는거냐? 모르는거냐? '

' 네? 오늘이 무슨 날이냐니요? '

' 오늘이 너 엄마 생일 아니냐.. 그것도 모르고 있었냐? 섭하게.. '

그러고 보니 밀린 업무에 야근까지 바쁜 회사일로 정신없이

지내던 탓에 엄마 생신을 그만 잊어버리고 있었지 뭐예요.

하지만 너무 섭섭해 하실 엄마를 위해 약간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 당연히 알고 있었죠. 아빠두 참.. 그게 아니라 아침에는 출근

하느라고 너무 정신 없으니까 이따 오후에 전화 드리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

' 참말이냐? 됐고 고마 오늘 저녁에 내려온다냐? '

' 오늘 저녁이요? 아무래도 업무가 늦어져서 야근할것 같은데..

주말에 내려 가면 안될까요? '

' 또 못오냐? 됐다. 치아라. 니가 언제 주말에 온다고 하고 제대로

내려온적 있었냐.. 벌써 얼굴 안비춘지 6개월이다. 지난 설에도 바빠서

못내려오고 그래서 너 엄마가 이번 생일만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냐? '

' 아.. 죄송해요. 아빠.. 저도 회사일이라서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이번 주말에는 꼭! 내려갈게요! 엄마 옆에 안계세요? 계시면 좀 바꿔주

세요. '

' 됐다. 너 엄마 밭에 나갔다. 또 니한테 전화한거 알면 괜히 부담주게

왜했냐고 할끼 뻔한데.. 그냥 드가거라. '

그렇게 아빠는 섭섭한 마음을 잔뜩 내비치시고는 전화를 퉁명스럽게

툭하고 끊어버리셨습니다. 그렇게 찜찜한 마음으로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도통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너무나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결국은 고민 끝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부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몇번이나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린 후 바로 반차를 내고 터미널로

향했죠. 2시간 남짓 걸려 양산터미널에 도착을 했고 저는 마트에서

엄마의 생신상을 차려드릴 각종 신선한 재료들을 사서 집으로 향했습

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우리집 복순이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신나게 짓기 시작했고 엄마께서 문을 활짝 열고 반가운 마음에

맨발로 뛰어 나오셨습니다.

' 야야, 못온다 카더니 어떻게 왔노? '

' 당연히 엄마 생일인데, 와야죠~ 오늘 엄만 가만히 쉬고 계셔요!

제가 근사한 생일상 차려 드릴테니! '

' 만다꼬 됐다! 내가 하믄 된다! '

' 됐어요! 주인공은 원래 아무것도 안하는거예요! '

' 여보, 나와보이소. 딸내미 왔는데 ~ '

' 으흠.. 그래 왔나? '

역시나 무뚝뚝한 인사 한마디만 건네시는 우리 아빠.

그렇게 저는 곧장 부엌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나름의 실력 발휘를

했습니다. 각종 모듬전에 소불고기, 잡채, 그리고 무쌈 , 각종 밑반찬

까지 뚝딱! 만들어 생신상을 한가득 차렸더니 엄마께서

' 우리 딸, 이런것도 다 할줄 아나? 이제 다 키았네.. '

라며 너무 흐뭇해 하고 좋아하시네요. 역시나 말이 없는 아빠께서도

너무 맛있게 드셨구요. 그렇게 저희 가족은 엄마의 생신을 맞아 정말

오랜만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너무도 오랜만에 이런저런 대화들도 나누며 정답게 식사를

하고 있으니 정말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

라구요. 제가 왔다고 이렇게 부모님께서 좋아하시고 반기는데...

오늘 안왔으면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는

아무리 바빠도 더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곡들인데요. 꼭!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선희 - 인연 / 들국화 - 걱정말아요 / 그대 이승철 - 마지막 콘서트  

요즘 적적해 하시는 아빠에게 통기타 선물하고 싶어요.

어릴적에 아빠가 통기타 항상 둘러매고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예전 추억도 오랜만에 나누셨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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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ata0501 소종한 사연, 감사드립니다~ 이 사연은 이번 주 토요일 11시 30분 경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꼭 들어주세요~ 2016-01-26
당신이 있기에...
바람햇살그리고사랑 신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