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다가오는 8월 2일은 저의 환갑입니다.

 

해서, 몇 자 글을 올려봅니다.

 

뭐니뭐니해도 열달 동안 뱃속에 보물처럼 잉태되어 오늘이 있기를 정성을 다해주신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환갑잔치는 옛말인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요즘 삼남매 막내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살던 그때 여럼풋이 생각나는 아버지의 환갑잔치가 떠오릅니다.

 

모든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 환갑잔치는 이웃에 돈을 빌려서라도 치루었던 동네잔치였지요.

 

그런데 지금에서야 생각나는 그때의 아버지의 모습...

 

이 시대의 70을 넘은 나이처럼 많이 늙으신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돼지를 잡고 문어 , 잡채며 많은 음식을 이웃분들과 장만하였습니다.

 

당일 환갑날에는 초등학교에 있는 커다란 천막을 빌려 안마당에 넓게 쳐놓고 상을 차렸습니다.

 

가까운 친척 그리고 동네 어르신 , 아이들 모두모여 축하잔치를 벌렸고 빠질수 없는 가족사진

 

촬영 "펑" 소리와 함께 번쩍이는 빛에 눈을 감아버려 여러번 찍었던 그 일이 생생합니다.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저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돼지 내장보를 깨끗이 씻어 입바람을 불어

 

큰 공처럼 부풀려 고무신을 신은채로 공차기하던 그 시절 그때가 눈앞을 아른거린답니다.

 

막내야~ 하고 부르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또 한번 그립습니다.

 

아니 젠장! 세월 한번 빠르구나...

 

60년 세월 길고도 짧게만 느껴졌던 세월 뒤 돌아볼 여유없이 허겁지겁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내 나이 벌써 환갑이라니...

 

먼 기억속에 추억이 되어버린 지금 베이비붐 세대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여 좋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아직도 건강한 몸으로 직장생활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가족을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선곡 : 1. 김국환 - 타타타

         2. 조영남 - 지금

         3. 노사연 -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