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은 더 많다는 생각도 든다. 배신때문에 아파 보지 않은 이들은 없을테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난 유독 배신을 잘 당하는 편이다. 잘 믿기지 않겠지만,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탓에 배신과

참 친하게 지내왔다. 한 번 당하면 두 번은 당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면서도, 똑같은 사람에게 또 당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나에게 문제가 있구나. 내가 고치지 않으면 결과는 절대 달라지

지 않겠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겼다. 어쩌면 내가 배신을 잘 당하는 탓에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다 잃

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똑똑하다면, 눈 앞의 결과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면 좋겠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다.

한 때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렵고, "이 사람도 나를 배신할까? 나에게 나쁜 상황을 만드는 사람일까?"라는 생

각을 먼저 하기도 했다. 결국, 사람이 두려워지고, 사람 만나는 일이 괴로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돌아서서 생각해 보니 "사람을 잘 믿고, 쉽게 이해하고, 늘 진심으로 대하고자 하는 것이 정알 어리석은 

일인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물론, 나를 위해서는 스스로 배신이 쉬운 사람이 되면 안되지만, 마음을 주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지 않을까.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다. 두렵고  무섭더라도, 때로는 나에게 손해가

생기더라도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인정하고, 아파하고, 다시 믿는 방법밖에 없다.  내가 조금 틈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 사람이 준 상처에 아파하고, 다시 새로운 사람에거 희망을 가지는 것. 이것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치사하고 더럽게 손해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조금 손해가 있더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 위안받을 수

있는, 사람과 어울려 사람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고 싶다.  다만, 조금 더 나라는 사람의 <틈>을 메우기 위해서

도 노력할 생각이다. 그래야 안좋은 일로 사람을 잃는 일도 줄고 내 상처도 줄어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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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ㆍ초>가족 분들,  이제 정말 이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날들이 

많아 지네요.  그래도 《새 해》라는 선물이 있어 우린 지난 아픔을 잊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는 것이겠죠? 

그래요,  묵은것은 덮어두고 새로운 것을 품어 보자구요.ㆍ

아리 아리~~~  모든 분들, 좋은 모임 많이 가지시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영님을 비롯하여 모든 음초 가족분들 많이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