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정치훈 기자 pressjeong@ifm.kr]

(앵커)
일주일 후인 27일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 인천~송도 구간이 연장 개통됩니다.

1995년 폐선됐던 수인선은 과거 인천과 경기를 잇는 젖줄 역할을 해 왔습니다.

내년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철길을 따라 새로운 경제축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37년 7월 개통돼 1995년 말까지 달렸던 협궤열차 수인선.

인천을 출발해 시흥과 안산, 수원을 잇는 52km 구간을 운행하며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발이었습니다.

당시 수인선은 10개 역사를 1시간 40분에 연결했습니다.

개통 이전엔 하루 한 두 편의 버스가 전부였지만, 철길이 뚫리면서 인적, 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 유동현 인천시 홍보콘텐츠팀장]
"과거 시흥과 안산에서 공산품과 생필품을 교환하는 곳이 송도시장이고, 참기름과 곡물을 팔던 수인역 곡물시장도 그래서 생긴 것입니다. 수인선이 물물교환 역할을 해 온 것이지요."

80년 대 이후 서울 중심으로 전철 노선이 개발되면서 점차 승객이 줄어들어 결국 58년 만에 폐선됩니다.

소래철교에서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던 수인선이 부활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송도와 오이도를 잇는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고, 오는 27일 인천에서 송도 구간이 개통됩니다.

내년 말 한양대 앞부터 수원 구간이 마무리되면 수인선 모든 철길이 다시 열립니다.

현재 인천역에서 수원역까지 100분이 걸리지만 수인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절반 수준인 55분으로 대폭 단축됩니다.

수인선은 서울을 벗어나 인천과 수원을 독립적으로 잇는 만큼 수도권 경제의 핵심 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정치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