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정치훈 기자 pressjeong@ifm.kr]

(앵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보다 앞선 지난달 초와 중순경 인천항에서도 두 차례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항만보안이 뚫렸지만 정작 인천항 보안당국은 별일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6일 0시 18분 쯤 인천북항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이 울타리를 자르고 밀입국했습니다.

또, 같은달 17일 오전 4시 49분 쯤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도 중국인 선원이 보안 울타리를 넘었습니다.

해당 부두는 무역항이 아니라 기업 전용부두지만 인천항보안공사가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두 차례나 연거푸 밀입국이 이뤄졌지만 보안당국의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항은 국가보안시설로 항만시설보안등급에 따라 관리되고 있습니다.

모두 4단계로 나눠져 있는데,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인천항의 보안등급은 평시수준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경계강화와 검문검색 강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보안당국은 단순한 이탈 사건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인천해양항만청 관계자(음성변조)]
"터미널에서 그랬으면 큰 사건이죠. 뻥 뚫렸다고 말들이 많은데, 선원들이 나간거에요. 이탈입니다."

항만 울타리가 뚫렸지만 보안당국은 쉬쉬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경인방송 정치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