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조현미 기자 ssenmi@ifm.kr]

(앵커)

선감학원 생존자들이 뜻 깊은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자신들을 돕기 위해 모아진 후원금을 더 지역 이웃을 위해 활용해 달라고 기부한 것인데요.

보도에 조현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인방송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선감학원 실상에 대해 집중보도했습니다.

40년간 자행됐던 선감도의 상황과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 뉴스포털 사이트와 함께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운동도 진행했습니다.

정신, 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생존자들의 의료비와 앞으로 진상규명에 필요한 활동비를 보태기 위한 취지.

하지만 선감학원 생존자회원들은 곧바로 이 후원금을 다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익명을 요구한 선감학원 생존자회 총무]

“좋은 곳에 쓰세요. 우리는 그렇게 의견을 봤으니까요.”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안산시 선감도에 지어졌습니다.

해방 뒤 1946년 2월부터 경기도가 관리하며 고아와 부랑 청소년들의 교화시설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으로 끌려온 8~18살 아이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됐으며 1982년 폐쇄될 때까지 폭력과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이창대 사랑의 연탄 인천운영위원장]

“어렸을 때 학대 받고 피해 받았던 그분들도 살기 힘들고 어려운데 오히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해주시니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죠.”

선감학원 생존자회원들의 기부금은 지역 발달 장애인들의 장.단기 숙소 운영비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조현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