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정치훈 기자 pressjeong@ifm.kr]

(앵커)

한국을 찾는 철새의 70% 가량이 서해5도를 지나고 있어, 이 지역이 철새 연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소청도에 철새연구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령과 대청, 소청도 등 서해5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있어 체계적인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2002년부터 한국을 찾는 철새 중 68%인 307종 이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랑부리백로와 매,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1급 야생조류와 2급 29종 등이 관찰되며, 국내 최대 벌매 이동 지역이기도 합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소청도에서 철새연구센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2014년 인천시와 옹진군과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해 실시 설계와 건축공사 계약까지 마무리 됐습니다.

철새연구센터는 69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연면적 2천 ㎡ 규모로 지어집니다.

내년 말 센터가 완공되면 철새의 이동 경로 파악과 AI 등 질병연구, 국제 협력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또,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의 철새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국가 철새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됩니다.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시설과 생태교육 등을 갖춰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철새연구소를 활용한 생태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철새연구센터를 서해5도 안보 관광지와 연계해 평화관광 코스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경인방송 정치훈입니다.